“알카에다, 여객선 납치 테러 계획”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1일 10시 42분


테러조직 알카에다가 유람선을 납치하거나 유럽에서 뭄바이 총격사건과 유사한 테러공격을 준비했음을 보여주는 문건들이 입수됐다고 외신이 30일(현지시간)보도했다.

이 외신은 지난해 5월 16일 베를린에서 체포된 오스트리아인 테러용의자 마크수드 로딘을 심문하는 과정에서 수사관들이 그의 속옷에서 디지털 저장장치와 메모리카드들을 발견, 암호해독결과 알카에다의 대담한 테러계획과 향후 작전 지침 등이 담긴 100여개의 문서들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향후 작업'이라는 제목의 한 문건은 저자가 누구인지 불확실하지만 미국 정보 소식통들은 지난해 파키스탄 경찰에 체포된 알카에다의 고위 간부인 유스니 알 마우레타니의 작품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독일 수사당국이 2009년 작성된 것으로 추정하는 이 문건은 알카에다가 새로운 테러 목표물을 물색하고 이를 실행하는 방법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

이들 문건에 따르면 알카에다는 여객선을 납치해 승객들을 인질로 잡고 관타나모 미군수용소에 수감된 테러용의자들처럼 오렌지색 옷을 입힌 뒤 처형하면서 비디오로 촬영, 수감자들의 석방을 압박한다는 계획도 포함돼 있다.

로딘이 체포된후 2주후 빈에서 체포된 유수프 오카크라는 인물은 테러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나 검찰은 이 두 사람이 파키스탄 부족지역의 테러훈련캠프를 방문한 뒤 자살폭탄테러범을 모집하기 위해 유럽으로 돌아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 외신기자는 "이들이 뭄바이식 테러공격을 상상했음이 가능함을 보여주는 정보 파일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입수한 문서들에 따르면 알카에다는 9.11테러와 같은 대규모 테러 공격을 준비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보안당국의 감시망을 피하기 위해 뭄바이 테러와 같은 고도의 기술이 요구되지 않는 저비용 테러계획을 세우는 2중전략을 세웠다.

이 외신기자는 "알카에다가 이같은 시나리오를 실행에 옮길 능력을 갖추는대로 이를 즉각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사마 빈 라덴 사살 1주년을 앞두고 알카에다가 인체 내부에 숨겨진 폭탄을 이용해 미국행 여객기를 겨냥한 테러공격을 가할 우려가 제기돼 영국및 다른 유럽, 중동지역 공항들의 보안이 강화됐다고 abc방송이 보도했다.

이 방송은 의료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테러범 복부의 장기들 사이에 폭탄을 이식하는 것이 가능하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실제로 알카에다 예멘지부의 폭탄제조책인 이브라힘 알 아스리는 테러범이 공항검색대의 금속탐지기를 무사히 통과할 수 있도록 신체폭탄을 고안, 2009년 사우디 아라비아의 정보수장인 무하마드 빈 나예프를 겨냥한 자살폭탄 테러 기도 당시 이용했다.

그러나 자신의 동생의 몸에 이식한 이 폭탄이 너무 일찍 터지는 바람에 결국 동생만 희생됐다.

아스리는 또한 2009년 성탄절에 노스웨스트253편을 추락시키기 위한 테러기도에속옷폭탄을, 2010년에는 화물기를 겨냥한 테러기도에 프린터폭탄을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빈 라덴이 미국의 항공산업, 나아가 미국 경제 전체에 타격을 가하기 위해 항공기테러를 계획했다는 테러범의 증언도 나왔다.

'신발 테러범' 리처드 리드와 함께 2001년 마이애미행 항공기를 폭파하려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사지드 바다트는 비디오 녹화 증언을 통해 빈 라덴과 일대일로 만나 그로부터 들은 내용을 털어놨다고 또 다른 외신이 전했다.

바다트의 증언에 따르면 빈 라덴은 그에게 항공기 폭파는 항공산업을 추락시키기 위한 것이라면서 "미국의 경제는 사슬 구조이기 때문에 한 고리가 파괴되면 전체가 붕괴된다"고 말했다.

바다트와 함께 기소된 브라이언트 비나스도 미국에 "막대한 경제적 타격을 입히기 위해" 월마트 매장과 롱아일랜드의 철로를 폭파할 계획이었다고 증언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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