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용품점 차린 전직 목사 “신자들이 성생활 즐길 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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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25일 11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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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가든’ 홈페이지 메인화면과 성인용품점을 차린 전직 목사의 모습 (출처= 러브가든 홈페이지 메인화면 캡처, 허핑턴포스트)
‘러브 가든’ 홈페이지 메인화면과 성인용품점을 차린 전직 목사의 모습
(출처= 러브가든 홈페이지 메인화면 캡처, 허핑턴포스트)
23년 동안 성직자의 길을 걸어온 한 목사가 온라인 성인용품점을 차려 화제다.

허핑턴포스트는 “23년간 성직자 생활을 했던 네덜란드의 마크 엔제넌트 씨가 ‘러브 가든’이라는 기독교 신자들을 위한 온라인 성인용품점을 차렸다”고 지난 23일(현지시각) 전했다.

마크 엔제넌트 씨가 운영하는 ‘러브 가든’은 딜도, 바이브레이터, 콘돔 등 수백 가지가 넘는 성인용품을 판매하고 있다.

다만 가장 큰 차이점은 기독교 신자들을 위한 배려로 사이트 내에 누드 사진이나 선정적인 사진, 현란한 성인용 문구 등이 없다는 것이다.

마크 엔제넌트 씨는 “기독교 신자들은 성적 욕망에 대한 공포증이 있다. 하지만 성관계는 신이 주신 선물이다. 기독교 신자들이 두려워하지 않고 즐거운 성생활을 향유할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고 밝혔다.

지난 2010년 성직자 생활에 마침표를 찍은 그는 이후 성 관련 논문을 쓰고 이와 관련된 세미나를 개최해 성에 대한 강의를 하는 등 현재 섹스 치료 전문가의 길을 걷고 있다.

그는 전직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신앙생활은 건강한 육체에서 비롯되며 건강한 육체는 올바른 성생활에서 비롯된다는 신념 때문”이라고 허핑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소식을 접한 해외 네티즌들은 “나는 그의 주장을 지지한다”, “틀린 말이 없는 것 같다”, “정말 놀라운 일이다. 23년간 성직자 생활을 하다가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텐데 . 대단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이유가 어찌됐든 전직 성직자로서 이런 사업을 하는 것은 보기 좋지 않다”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정준화 기자 jjh@donga.com 트위터 @joonam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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