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北 미사일실패, 김정은체제 위신 손상”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4월 13일 16시 14분


"실패 만회 위해 핵실험 강행 가능성"

일본 언론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실패가 세습축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면서 김정은 신체제에 타격이라고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13일 석간에서 "북한이 국제사회의 자제요구에도 아랑곳 없이 미사일 발사를 강행한 것은 새로운 지도자인 김정은 당 제1서기의 등장을 맞아 주민을 결속시켜 국위를 선양하려는 것이었으나 발사에 실패함으로써 위신에 손상이 됐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하지만 북한은 체제의 생존을 위해 핵탄두를 탑재해 미국에 도달할 수 있는 대륙 간 탄도미사일 개발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발사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3차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도 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북한이 김일성 주석 탄생 100주년 행사 주간을 맞아 김정은 당 제1서기의 권력승계를 내외에 과시하기 위해 미사일이라는 축포를 발사했으나 실패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북한이 예상을 뒤엎고 미사일 발사 실패를 바로 인정한 것은 놀라운 것이라면서 하지만 북한 지도부 내에 충격인 것은 분명하며 김정은 체제의 인사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마이니치신문도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통해 주민들에게 '강성대국'을 부각하고 김정은의 권위와 구심력을 높이려 했으나 실패하는 바람에 지도부가 큰 타격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북한은 로켓의 발사를 '자립경제와 최첨단 돌파의 상징'으로 위치를 부여하고 외부의 모든 압력을 로켓 발사 성공의 폭음으로 날려버리려 했으나 무위에 그쳤다면서 이를 만회하기 위해 향후 핵실험이라는 도발 행위로 나아갈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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