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니 3개주 ‘싹쓸이’… 샌토럼 “끝까지 싸울것”

  • 동아일보

대의원 648명 vs 264명
24일 5개주 동시 경선 주목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사진)가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해 3일 실시된 위스콘신 주, 메릴랜드 주, 워싱턴 경선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롬니 후보 대세론이 현실화되면서 롬니 후보가 본선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맞설 공화당 후보로 사실상 굳어졌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패배한 릭 샌토럼 후보는 사퇴론을 일축하며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롬니 후보는 대표적인 경합 주(스윙 스테이트)로 분류되며 접전이 예상됐던 위스콘신에서 42%를 얻어 38%의 샌토럼 후보를 눌렀다. 메릴랜드 경선에서는 샌토럼 후보를 20%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샌토럼 후보가 300명의 지지자 서명을 제출하지 못해 아예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워싱턴에서는 70%의 압도적 득표율을 얻었다. 최근 폴 라이언 하원의원, 제프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 등 공화당 지도급 인사들이 잇따라 롬니 후보 지지 의사를 밝힌 것이 이날 승리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CNN은 분석했다.

롬니 후보는 3개 지역 승리로 648명의 대의원을 확보해 공화당 대선 후보 지명에 필요한 1144명의 대의원 중 절반을 넘어서게 됐다. 샌토럼 후보는 264명의 대의원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24일 뉴욕, 코네티컷, 로드아일랜드, 델라웨어, 펜실베이니아 등 5개 주에서 열리는 경선에는 총 201명의 대의원이 걸려 있어 ‘준(準) 슈퍼화요일’ 경선이라고 불릴 정도로 중요하다. 특히 샌토럼 후보의 고향인 펜실베이니아에서 롬니 후보가 어느 정도 성적을 올리느냐가 관건이다.

샌토럼 후보는 4월 경선보다 노스캐롤라이나와 웨스트버지니아(8일), 네브래스카(15일), 아칸소와 켄터키(22일), 텍사스(29일) 등 5월에 집중돼 있는 보수 성향의 남부지역 경선에서 역전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이미 롬니 후보 대세론이 지배적이어서 역전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워싱턴=정미경 특파원 mickey@donga.com
#미국경선#롬니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