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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코지, 이슬람 음식 낙인 찍기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2-03-04 12:32
2012년 3월 4일 12시 32분
입력
2012-03-04 12:31
2012년 3월 4일 12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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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을 노리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이민자 수를 줄이는 한편 이슬람 율법에 따라 도살한 '할랄' 고기를 명시해야한다고 주장하면서 극우정당 지지자들의 환심을 사려하고 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날 보르도에서 수천 명의 지지자에게 이슬람 율법대로 죽인 동물의 고기인 '할랄' 음식을 분명히 구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누구나 자기가 먹는 음식이 할랄인지 아닌지를 알 권리가 있다. 그러므로고기에 도살 방법을 표시해야 한다"면서 "우리의 명절과 마을의 교회, 식습관, 도덕등은 프랑스 문명의 측면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사르코지에 앞서 클로드 게앙 내무장관은 다문화주의를 거부한다면서 학교구내식당에서 할랄 고기를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프랑스의 여러 야당은 외국인에게 지방선거 투표권을 주면 학교 식당에서 할랄 음식이 나올 것이라는 게앙 장관의 발언을 비난했다.
이슬람 음식 논란은 극우정당인 국민전선의 대통령 후보로 여론조사에서 20% 가까운 지지를 받는 마린 르펜이 지난달 '파리에서 유통되는 고기 대부분은 이슬람식으로 도축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일어났다.
사르코지는 또 프랑스에 있는 가족과 합류하는 외국인들에게 자동으로 이민을 허가하는 제도를 폐지해 이민자 수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프랑스에서 소수인 이민자와 이슬람교도에게 어떤 태도를 보일지는 오래전부터 선거의 주요한 이슈였다.
프랑수아 올랑드 사회당 후보에 비해 지지도가 12% 넘게 뒤진 사르코지가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2차 투표에서 르펜의 지지자들을 얼마나 끌어들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사르코지는 2007년 당선했을 때도 극우 유권자들에게 영합했다고 비난받은바 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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