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 정말 숨겨둔 아들 있었나?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2월 21일 18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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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돌프 히틀러가 프랑스 10대 소녀와의 사이에서 아들을 낳았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새로운 증거가 발견됐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20일(현지시간) 자신이 히틀러의 숨겨진 아들이라고 믿었던 장-마리 로레의 이야기를 뒷받침할 증거가 프랑스와 독일에서 각각 발견됐다고 프랑스 잡지 르푸앵을 인용해 보도했다.

1985년 사망한 로레는 숨지기 4년 전 '너의 아버지는 히틀러다'라는 회고록을 통해 자신의 친부가 히틀러라고 폭로했다.

이 책에 따르면 로레의 어머니 샤를로트 로브조와는 16세였던 1917년 히틀러를 만나 사랑에 빠졌고, 히틀러는 이후 로브조와에게 계속해 생활비를 보냈다.

로브조와는 그러나 죽기 직전까지 친부가 히틀러라는 것을 숨겼고, 이를 몰랐던 로레는 1939년에는 독일군에 맞서 싸웠고 나치 점령 당시에는 프랑스 레지스탕스로 활동하기도 했다.

로레는 이후 자신의 아버지가 히틀러일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고 괴로워했으며 역사학자, 유전학자, 필적 감정사 등을 동원해 어머니의 주장을 확인하기 위해 애썼다.

실제로 히틀러와 로레는 혈액형이 같고 외모도 눈에 띄게 닮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르푸앵은 독일이 프랑스를 점령했던 기간에 로브조와에게 돈을 보낸 군사 문서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르푸앵은 또 로브조와의 다락방에서 히틀러의 서명이 담긴 그림이 발견됐으며, 과거 히틀러가 그렸던 여성의 그림도 로브조와와 비슷하게 생겼다고 설명했다.

히틀러는 공식적으로는 자식을 가진 적이 없지만 로레가 정말 히틀러의 아들이라면 그를 통해 히틀러의 혈통이 유지되는 셈이다.

로레의 변호사는 로레의 아이들이 히틀러의 자서전 '나의 투쟁'의 저작권료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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