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케네디가문 정계복귀 선언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2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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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손자 하원도전

미국 정치 명문 케네디 가문이 정계 복귀를 선언했다. 고 로버트 케네디 전 법무장관의 손자 조지프 케네디 3세(32)는 15일 언론 인터뷰에서 11월 의회선거에서 매사추세츠 주 연방 하원의원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매사추세츠 주는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에 이어 그의 동생인 에드워드 케네디가 47년 동안 상원의원을 지낸 케네디 가문의 텃밭이다. 로버트 케네디 전 장관은 존 F 케네디의 동생이자 에드워드 케네디의 형이다.

미 정치계에 큰 영향력을 발휘해 온 케네디 가문 출신 정치인은 2009년 에드워드 케네디 전 상원의원이 사망하고 이듬해 그의 아들 패트릭 케네디 전 하원의원이 출마를 포기하면서 잠깐 명맥이 끊겼다. 존 F 케네디가 하원의원에 당선된 이후 63년 만에 처음이었다.

조지프 케네디 3세는 “미국은 모든 사람이 평등하게 대우받아야 한다는 단순한 이상에 기초해 건립된 국가다. 그러나 이제 미국에서 이러한 이상이 실현되지 않는다”며 “당선되면 평등 원리의 실현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조지프 케네디 3세는 스탠퍼드대에서 경영학과 공학을 공부했고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한 뒤 매사추세츠 주에서 검사로 활동하다 지난달 사임했다. 2004년부터 2006년까지 도미니카공화국에서 미 평화봉사단원으로 활동했다. 평화봉사단은 1961년 그의 종조부인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이 설립한 단체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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