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르코지 대선 출사표… “강한 프랑스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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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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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랑드 추격 나서

‘강한 프랑스를!’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15일 유럽 재정위기로 상처받은 국민의 자존심에 호소하는 슬로건을 내걸며 대통령선거(4월 22일)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독일에 주도권을 빼앗기고 국가신용등급까지 트리플A 그룹에서 탈락하는 등 국가 위상이 추락한 것을 염두에 둔 것이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날 TF1 TV 뉴스 인터뷰에서 “프랑스 국민은 자신감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폭풍의 한가운데서 선장이 ‘피곤하다. 포기하겠다’고 한다면 배가 어떻게 되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다시 대통령을 맡게 되면 프랑스는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며 노동 유연성을 통한 실업 축소와 연금 개혁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실업률이 12년 만에 최고치(9.3%)로 치솟은 사실을 언급하며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사회당의) 프랑수아 올랑드 후보는 존경할 만하다. 그러나 그의 아이디어들은 도대체 어디 있느냐”면서 “올랑드 후보가 나를 공격하는 데만 집중하고 있다”고 공세를 폈다.

15일 발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사르코지 대통령과 올랑드 후보는 1차 투표(4월 22일)에서 각각 24%와 28%, 2차 결선투표(5월 6일) 양자대결에선 43%와 57%를 각각 득표할 것으로 나타났다. 극적인 계기가 없는 한 사르코지 대통령이 열세를 극복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론이 우세하다.

파리=이종훈 특파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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