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댈러스 한인-흑인 인종갈등 심각하게 봐”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2월 6일 14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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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흑인 시위주동자 곧 조사

백악관이 댈러스 한·흑 갈등 문제를 보고받고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댈러스 흑인 주민들의 한인업소 불매운동과 관련해 한인 측 협상대표로 활동 중인 미주한인회총연합회(미주총연) 유진철 회장은 5일(현지시간) 애틀랜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 최대의 흑인 인권단체인 전미유색인종발전협회(NAACP) 측으로부터 들은 말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유 회장은 "백악관이 벤저민 지알러스(Jealous) NAACP 회장으로 이 문제를 보고받고 곧바로 법무부에 연락을 취해 신시아 데먼스(여) 인종갈등 조정관이 최근 나를 만나게 된 것"이라며 "백악관이 이 문제를 심각하게 들여다보고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유 회장은 시위 주동자로 '네이션 오브 이슬람(NOI)' 소속인 제프리 무하마드 씨가 "가게 살 사람을 소개해줄 테니 지역에서 나가라. 단 한국 사람에겐 팔아선 안된다"고 했다는 한인 주유소 업주 박 씨의 말을 데먼스 조정관에게 전달했다.

유 회장은 "이는 불매운동이 중범죄인 음모죄에 해당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고, 데먼스 조정관은 '조만간 무하마드 씨를 소환해 조사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유 회장은 "시위대의 음모는 그 지역에서 아시안을 몰아내고 흑인 상권을 되찾자는 것으로 보인다"며 "법무부가 무하마드를 불러 조사하게 되면 음모가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알러스 회장은 오는 11일 댈러스에서 열리는 미주총연 총회에 참석, 축하 연설을 통해 이번 문제에 대한 협회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지알러스 회장은 유 회장과 전화통화에서 댈러스 흑인들의 반한 시위에 가담한 와니타 월리스 협회 댈러스 지부장을 문책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월리스 지부장의 독단적 행동으로 한인사회에 피해를 준 데 대해 정식으로 사과했다고 유 회장이 전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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