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잘 걸렸다” MS의 공격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2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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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 보호 안한다”… NYT-WSJ에 광고

‘구글은 고객의 개인정보를 보호하지 않는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유명 일간지의 광고에 구글의 새 고객정보 관리정책을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글을 실었다. 세계 굴지의 정보기술(IT) 기업이 신문 광고로 경쟁사를 비난한 것은 이례적이다.

MS는 1일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에 “구글이 고객으로부터 수집한 모든 데이터는 광고주가 고객의 가치를 평가할 때 자료로 쓰인다. 구글의 새 정책은 온라인에서의 개인정보 관리를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라며 구글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MS는 광고에서 구글을 비난하는 동시에 ‘사람을 최우선으로 둔다(Putting people first)’는 자사의 고객정보 보호 캠페인을 소개했다.

MS가 이처럼 공개적으로 구글을 비난한 것은 자사의 서비스가 고객정보 관리 측면에서 구글보다 뛰어나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MS는 현재 e메일 서비스인 핫메일(Hotmail), 검색엔진인 빙(Bing), 인터넷 웹브라우저인 익스플로러(Explorer)로 구글의 지메일과 구글 검색, 크롬과 경쟁하고 있다.

MS의 비판에 대해 구글은 블로그에 글을 올려 “구글 이용자는 자신이 구글 검색으로 찾은 정보에 대한 기록이나 유튜브 검색 기록을 삭제할 수 있고 구글이 어떤 정보를 수집하는지도 알 수 있다”고 반박했다. 구글은 지난달 24일 지메일, 유튜브, 구글플러스 등 60여 개 서비스의 개인정보를 하나로 묶어 개인별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일된 고객정보 관리정책을 소개하며 3월 1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윤식 기자 j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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