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해인 남대양에서 조업 중 11일 새벽 어선 화재로 실종된 선원 3명은 모두 외국인들로 화재 당시 선실에서 잠을 자다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뉴질랜드 주재 한국 대사관이 11일 밝혔다.
한국대사관 우석동 영사는 이날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한국 선우실업 소속 어선 정우 2호(선장 김효성)에서 화재가 난 시각은 오전 3시 경으로 당시 선원들이 선실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고 말했다.
우 영사는 이어 불이 선실에서 발생해 기관실과 어구로 번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만큼 실종된 선원들은 잠을 자다 선실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채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실종된 선원들이 모두 외국인들이며, 김 선장 등 한국인 선원 6명과 외국인 선원 31명은 인근에 있다 구조신호를 받고 달려온 자매어선 정우 3호와 다른 한국어선 홍진 707호에 의해 구조됐다고 밝혔다.
우 영사는 이날 화재로 정우 2호는 전소했으나 침몰하지는 않았다면서 나중에 회사 측에서 선체를 예인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뉴질랜드 구조 조정 센터(RCCNZ)도 이날 정우 2호에 타고 있던 선원 40명 가운데 37명이 구조됐다면서 화상을 입은 2명과 가벼운 상처를 입은 5명은 구조 요청을 받고 현장으로 가고 있는 미국 연구선 나다니엘 B 파머호에서 1차 검사를 받은 뒤 필요할 경우 남극에 있는 맥머도 미국 기지로 옮겨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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