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독자 GPS ‘베이더우’ 떴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2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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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서비스 시작… 내년 亞太 확대
NASA 본뜬 민관 싱크탱크도 출범

중국이 독자 개발한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베이더우(北斗)가 27일부터 시험 가동되고 있다. 또 중국은 중국판 우주항공국 조직 구성도 추진하고 있다.

베이더우 웨이싱다오항(衛星導航·GPS) 시스템 란청치(염承其) 대변인은 27일 베이더우 시스템이 이날부터 중국과 주변 지역에 위치정보 및 시간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현재 베이더우의 오차 범위는 25m 정도지만 시스템 구축이 완료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는 내년 말이면 오차를 10m 범위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란 대변인은 전했다. 그는 “내년에 6개 위성을 추가로 발사해 내년 말에는 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으로도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기업들은 베이더우 시스템을 이용하는 제품 개발에 이미 착수했고, 미국의 GPS와 베이더우를 함께 사용하는 제품도 나올 것이라고 란 대변인은 덧붙였다. 베이더우 시스템은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이 시스템이 국방 분야에 적용되면 중국은 외부로부터의 의도적인 방해 등 타국 GPS를 이용할 때의 문제를 제거할 수 있어 안정적 방위력을 보유할 수 있게 된다.

GPS의 미국 의존을 벗어나기 위해 중국은 2000년부터 베이더우 시스템을 구축하기 시작해 현재 10개의 위성을 운용하고 있다. 2020년에 전 세계를 대상으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한편 중국과학원과 베이징 항쿵항톈(航空航天·항공우주비행)대 등의 최고 전문가들이 참가하는 민관 합동의 싱크탱크 ‘중국항공공정 과기발전전략연구원’이 구성됐다고 홍콩언론들이 28일 전했다. 이 싱크탱크에 참여하는 화이진펑(懷金鵬) 베이징 항쿵항톈대 교수는 “제2차 세계대전 중에 미국이 우주 싱크탱크를 만든 뒤 나중에 미국항공우주국(NASA)으로 발전시킨 모델을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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