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원들 “윈윈 FTA, 한국도 찬성표 많이 나왔으면”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4일 03시 00분


코멘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은 미국과 한국이 모두 윈윈하는 게임입니다. 이제 한국 국회도 한미 FTA를 빨리 통과시켜야 합니다.”

2일 오후 4시 미국 워싱턴 하원 캐넌빌딩 345호 코커스룸에서는 성대한 리셉션이 열렸다. 주미 한국대사관은 지난달 12일 한미 FTA 이행법이 의회에서 통과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미 의회 상하원 의원들과 의회 보좌관, 행정부, 업계 및 학계 인사, 재미교포 등 300여 명을 초청했다.

행사장에는 ‘한미 FTA는 한미동맹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플래카드와 함께 ‘여러분의 변함없는 노력과 강력한 지지에 감사한다’는 대형 현수막이 내걸렸다.

데이브 캠프 하원 세입위원장과 샌더 레빈 하원 세입위 간사, 일리애나 로스레티넌 하원 외교위원장, 짐 인호프 상원의원, 스테니 호이어 민주당 하원 원내총무, 짐 맥더모트 하원의원, 찰스 랭걸 하원의원 등 상하원에서 모두 22명의 의원이 참석했다. 또 웬디 커틀러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보 등도 눈에 띄었다.

의원들은 한덕수 주미대사에게 이구동성으로 “생큐, 앰배서더”라고 외치면서 한 대사의 노고를 격려했다. 일부 의원과 업계 인사들은 한 대사와 포옹하며 우애를 과시하기도 했다.

한 대사는 인사말에서 “미 의회가 역사적인 표결을 통해 한미 FTA를 비준해 한미동맹의 새 장을 열었다”며 “양국은 공동의 번영과 강력한 관계 구축을 위한 길로 힘차게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로스레티넌 하원 외교위원장은 “한미 FTA는 두 나라 간 공고한 동맹관계를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축하했다. 그러나 미 의원들은 정작 한국 국회에서 비준동의안이 아직 처리되지 못하고 있는 데 대해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캠프 위원장은 “한국 국회에서도 미 의회에서처럼 많은 찬성표가 나왔으면 좋겠다”며 “우리는 그동안 충분히 오래 기다렸기 때문에 한미 FTA가 가능한 한 빨리 발효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워싱턴=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