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새 총리로 파파데모스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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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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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유학-유럽중앙銀 부총재 지내… “재정위기 헤쳐나갈 적임자” 평가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가 곧 사임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그리스의 경제난국을 헤쳐 갈 새 총리 후보로 루카스 파파데모스 전 그리스 중앙은행장(64·사진)이 떠오르고 있다. 파파데모스 전 은행장은 미국에서 유학 및 교수 생활을 한 미국통이다. 매사추세츠공과대(MIT)에서 물리학을 전공했고, 대학원에서는 전기공학을 공부했으며 경제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컬럼비아대에서 교편을 잡았고 1980년 보스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서 수석경제학자로 일했다. 그는 1985년 그리스 중앙은행에 수석이코노미스트로 합류해 부총재(1993년)로 승진했고 이듬해 총재 자리에 올랐다. 2002년부터 2010년까지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로 일했던 그는 현재 아테네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오랜 기간 미국 경제계와 ECB에서 근무하면서 실력과 경험을 인정받은 그는 지난해 6월 파판드레우 총리가 대규모 개각을 단행할 때 내각 합류 요청을 받았으나 “연립정부에서만 일하겠다”며 고사했다. 서구 경제계에서 신뢰를 받는 그가 그리스 재정 위기를 헤쳐 나갈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파리=이종훈 특파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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