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인근지역 초중학생 다수 세슘 검출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25일 08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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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인근 지역 초ㆍ중학생의 상당수로부터 방사성 물질인 세슘이 소량 검출됐다.

25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후쿠시마현 미나미소마(南相馬)시의 시립병원이 9월 하순부터 시내 초ㆍ중학생 527명을 대상으로 내부 피폭 여부를 조사한 결과 절반의 학생으로부터 반감기가 30년인 방사성 세슘이 소량 검출됐다.

199명으로부터는 체중 1㎏당 10베크렐 미만, 65명으로부터는 10¤20베크렐 미만, 3명으로부터는 20¤30베크렐 미만, 1명으로부터는 30¤35베크렐 미만의 세슘137이 검출됐다.

학생들로부터 검출된 세슘이 지난 3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직후 호흡기를 통해 흡입된 것인지, 그동안 섭취한 음식물을 통해 체내에 흡수된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

또 이 정도 소량 피폭이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알려진 사례가 거의 없다. 1945년 히로시마(廣島)ㆍ나가사키(長崎) 원폭 투하와 1986년 발생한 옛 소련 체르노빌 원전 사고 등에서도 소량 피폭에 대한 데이터는 없다.

병원 측은 정기적인 조사를 통해 학생들의 건강관리를 지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도쿄대학 의과학연구소의 스바쿠라 마사하루(坪倉正治) 의사는 "수개월 후에 다시 검사해 추이를 보면 어느 정도 오염 경로에 대한 추측이 가능한 만큼 국가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5년전 체르노빌 원전 사고를 경험한 벨라루스의 방사능안전연구소는 아동의 경우 세슘 피폭이 체중 1㎏당 70베크렐 이상을 '위험수준'으로, 20베크렐 이상을 '요주의 수준'으로 규정하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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