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리포트]최장수 독재자 카다피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24일 18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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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최장수 독재자에서 하루 아침에 비참한 최후를 맞은 카다피.

아랍 민족주의를 내세워 한때 국민들의 지지를 받았지만 오래가지 않았고 독재와 테러, 기행으로 악명을 떨쳤습니다.

이일주 기잡니다.

[리포트]

--- 크로마 1---
무아마르 카다피 전 리비아 국가원수.

대학을 중퇴한 그는 1969년 27살의 나이에 친 서방 성향의 왕정을 무혈 쿠데타로 무너뜨리고 정권을 잡습니다.

이후 이집트 전 대통령 가말 압델 나세르를 롤 모델로 삼아 아랍민족주의를 표방하며 국민들의 지지를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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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로마 2 ----
하지만 민중의 성원은 채 10년도 가지 않았습니다.

1977년 인민 직접 민주주의를 하겠다며 의회제도와 헌법을 폐기하고 본격적으로 전제 권력을 휘두른 겁니다.

석유를 비롯한 주요 산업을 국유화해 수족들의 배를 불렸고 7남 1녀의 자식들을 국가 주요 요직에 앉혀 부정 축재를 용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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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로마 3 -----
이집트, 튀지니 등 인근 아랍권 국가들과 연맹을 꾀했지만 미국 등 서방과는 사이가 나빠지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각종 테러와 반미 무장단체 지원으로 국제사회에 악명도 떨쳤습니다.

1986년 독일 베를린 나이트클럽 폭발 사건과 1988년 미국 팬암기 폭파 사건 등의 배후로 지목됐고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중동의 미친 개’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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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로마 4 --------
아랍권마저 부담스러워했던 냉혈한 카다피는 기행으로도 유명세를 탔습니다.

피격을 겁내 1층 숙소만 고집했고 외국 방문 때는 천막을 치고 생활하기도 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출신 금발 간호사‘와 미모의 미혼여성 경호대를 항상 대동하는가 하면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 국무장관에게 애정공세를 펴는 등 여성 편력도 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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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로마 5 ----
카다피는 또 몸 전체에 훈장을 매단 군복이나 전통 복장으로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2009년에는 그 특이한 복장으로 유엔총회에서 15분 연설을 96분이나 끌어 원성을 사기도 했습니다.

자신을 아프리카 왕 중의 왕`으로 칭했던 카다피, 그의 바람과 달리 역사는 기행과 폭정을 일삼은 독재자로 기억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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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 A 뉴스 이일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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