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레이스에서 그동안 공화당의 잠재적인 경선 후보로 꼽혔던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사진)가 5일 불출마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페일린 전 주지사는 이날 지지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공화당 경선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에게는 항상 가족이 (정치보다) 먼저였으며 남편과 충분히 상의한 끝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이렇게 결정하면서 나는 더 자유로워지고 족쇄에서 벗어나게 됐다. 정권을 교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전략을 개발하는 일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미 언론들은 지난 대선에서 부통령 후보로 나섰던 페일린 전 주지사가 대중적 인기는 높으나 선거 캠페인 조직을 거의 만들지 못했고 출마 결심이 늦어지면서 다른 후보들에게 보수층 티파티 지지를 많이 빼앗긴 것이 불출마를 결심하게 된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페일린 전 주지사는 앞으로 폭스뉴스의 정치해설자로 활동할 계획이다.
한편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가 전날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페일린 전 주지사도 불출마 입장을 밝힘에 따라 공화당의 대선후보 경선 구도는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와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간의 경쟁체제 속에서 피자 체인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허먼 케인 후보가 맹추격하는 양상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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