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백악관 비워줘라”… 대선때 지지 시카고트리뷴, ‘재선 도전’ 만류 기사 실어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9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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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대통령은 재선 캠페인과 자금모금 운동을 중단하고 2013년 1월 20일까지 백악관을 비워줘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시카고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도전이 무리라며 출마를 만류하는 기사가 나왔다.

미 중서부 권위지 시카고트리뷴의 스티브 채프먼 논설위원은 18일 ‘오바마가 재선 도전을 철회해야 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해설기사에서 “높은 실업률과 주택압류 상황, 더블딥(이중 경기침체) 전망 등이 재선 도전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오바마는 재선 출마에 대한 의무감을 느낄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채프먼 위원은 “최근 공개한 일자리 창출법안도 적극적인 성원을 얻지 못하고 있고 민주당은 최근 치러진 두 지역의 연방 하원의원 보궐선거에서 모두 패했다”며 “헌법을 확인해본 결과 오바마 대통령이 반드시 재선에 출마해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고 냉소하기도 했다. 이어 “현 상황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 국민의 불만을 잠재우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힐러리 클린턴 장관이 이미 ‘대권 포부를 접었다’고 밝혔지만 민주당 대권후보로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폭스뉴스는 “시카고트리뷴은 2008년 대선 때 가장 먼저 오바마 후보 지지를 공개 선언한 신문이었다”며 “당시 채프먼 위원도 시카고트리뷴의 이 같은 결정에 참여했지만 이번에는 가슴 철렁한 조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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