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행현장 사진올린 20대 2명 처참히 살해뒤 다리에 매달아… “조심하는 게 좋아” 경고장도
팔짱 낀 경찰… 누리꾼 분노
13일 멕시코 누에보라레도 시에 있는 한 보행자 다리에서 줄에 매달린 채 발견된 시신 2구. 끔찍하게 훼손된 시신이 매달린 다리 위에는 “인터넷에 아무 글이나 올리면 누구나 이렇게 된다”는 갱단의 경고가 적힌 종이 팻말이 놓여 있었다. 사진 출처 미국 CNN방송·영국 데일리메일
‘인터넷에 아무 글이나 올리면 누구나 이렇게 돼. 조심하는 게 좋아. 언제든 찾을 수 있으니.’
멕시코에서 마약 갱단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자신들의 범행을 공개하고 비난한 시민들을 살해한 뒤 시신을 길에 전시하는 끔찍한 사건이 벌어졌다. 갱들은 시신 옆에 섬뜩한 경고를 담은 종이 팻말까지 남겼다.
미국 CNN방송은 “멕시코 동북부 국경도시 누에보라레도에 있는 한 보행자 다리에서 시신 2구가 줄에 매달린 채 발견됐다”고 16일 보도했다. 20대 초반의 남녀로 추정되는 희생자들의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다. 시신은 고문당한 흔적이 역력했으며 신체 일부가 없고 장기와 뼈가 드러난 상태였다. 범인은 사건 현장에 손으로 휘갈겨 쓴 경고문을 남겼다. 글 아래에는 악명 높은 마약카르텔 ‘제타스(Zetas)’의 표식인 ‘Z’도 적혀 있었다. 다리나 도로에 시체를 유기하는 것은 멕시코 갱단들이 자주 쓰는 수법이다.
이번 사건은 사실상 ‘예고 살인’이어서 더 충격적이다. 사건이 일어나기 며칠 전부터 멕시코 SNS에선 누에보라레도에서 갱단의 보복이 있을 거란 소문이 돌았다. 마약 관련 사건을 온라인에 공개하는 SNS 이용자나 블로거들을 못마땅하게 여긴 갱단들이 보복 움직임에 나섰다는 것이다.
멕시코에서 최근 5년간 마약 관련 범죄로 숨진 이는 3만4000명을 넘는다. 정부요인이나 언론사주도 예외가 아니다. 이러다 보니 언론은 갱단에 대한 보도를 꺼렸고, 경찰도 갱단 검거에 나서지 않았다. 결국 보다 못한 시민들이 SNS를 이용해 범죄 소식을 전하기 시작했다. 시민들은 인터넷 광장 ‘알 로호 비보’와 블로그 ‘델 나르코’ 사이트에 직접 사건 현장을 찍어 올리는 등 갱단의 악행을 고발했다.
자신들의 범행이 잇달아 공개된 것에 불만을 품은 갱들이 눈엣가시 같은 SNS 이용자들을 직접 찾아 나서 살해했지만 경찰은 여전히 범인 검거에 소극적이다. 지역 경찰은 “36시간이 지났는데도 찾아오는 유족이 없어 아직 신원 확인을 못했다”라며 “SNS 관련 살인사건은 처음이라 상급기관이 조사에 나설 계획”이란 짤막한 성명만 내놓았다. 갱단과의 대결에 전의를 불태우는 건 오히려 시민들이다. 페이스북 등에 “겁내지 말자. 안타까운 희생이었지만 이건 갱들도 두려워한단 뜻”이란 내용의 글들이 매 시간 수십 건씩 올라오고 있다. SNS에서 개인정보를 감추는 방법을 설명하는 글도 계속 퍼지고 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너무 무섭지만 우리마저 입을 닫으면 역사는 바뀌지 않는다”고 썼다.
올 들어 중동의 재스민 혁명 시위 현장을 비롯해 지구촌 곳곳 격변의 현장에서 SNS를 통해 진실을 알리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처럼 잔혹한 보복범죄가 발생함에 따라 SNS를 통한 고발자들의 신원 보호 등이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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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17 20:45:25
멕시코가 제대로 된 나라로 발전되 간다면 언젠가 마약갱단이 이렇게 매달리는 때가 오겠지. 그런 때가 빨리 오지 않으면 희망 없는 나라다.
2011-09-17 21:11:14
마약은 정말 인류가 만들어낸것중 가장 최악인듯, 마약범은 초범이라도 정말 엄벌에 처해야함에도 국내는 마약전과자에도 가중처벌이 미약하여 걱정입니다. 마약에 찌들은 멕시코! 인식이 안좋아 멕시코물건도 안삽니다.
2011-09-17 20:29:37
멕시코 마약갱단아 ! 너희들의 최후모습이 그런모습이라는걸 스스로 알아야 한다, 매달려진 너희들 모습 , 죽어가는 너희들 모습이라는걸 알고 , 똑바로 살려고 노력하면서 인생 살거라 , 멕시코 국가명예를 너희 마약갱단 몇명이 실추시키고 있다는걸 깨달아야 한다
저것도 나라랍시고ㅉㅉ. 나라나 국민이나 모두다 헐렁하니 갱단이 저리 설치지. 계엄령 몇년 내리고 다 때려잡아라. 잘 모르겠으면 재산 29만원인가 밖에 안돼서 추징금 못내시는 우리 각하 모셔다가 자문료 한 2천억만 주면 팔걷어부치고 노익장 과시할끼다.^^ 거기도 삼청교육대 하나 만들면 딱인데......
2011-09-17 22:11:59
이런 걸로 핍박당한 대표적 집단이 기독교다. 십자가형에 화형에...그러나 그 결과는 정반대...왕성한 기독교세력을 볼 수있다. 이러한 핍박을 받고도 더우더 왕성해지는 집단이 있을까...멕시코의 갱집단을 보면 다 무서워 쉬쉬...기독교의 약속의 말씀이 하나님의말씀이 아니라면 해독불가능한 기독교의 오늘이다.
2011-09-17 21:11:14
마약은 정말 인류가 만들어낸것중 가장 최악인듯, 마약범은 초범이라도 정말 엄벌에 처해야함에도 국내는 마약전과자에도 가중처벌이 미약하여 걱정입니다. 마약에 찌들은 멕시코! 인식이 안좋아 멕시코물건도 안삽니다.
2011-09-17 20:45:25
멕시코가 제대로 된 나라로 발전되 간다면 언젠가 마약갱단이 이렇게 매달리는 때가 오겠지. 그런 때가 빨리 오지 않으면 희망 없는 나라다.
2011-09-17 20:29:37
멕시코 마약갱단아 ! 너희들의 최후모습이 그런모습이라는걸 스스로 알아야 한다, 매달려진 너희들 모습 , 죽어가는 너희들 모습이라는걸 알고 , 똑바로 살려고 노력하면서 인생 살거라 , 멕시코 국가명예를 너희 마약갱단 몇명이 실추시키고 있다는걸 깨달아야 한다
2011-09-17 20:04:49
멕시코는 카톨릭 국가이다 카톨릭이 인간을 구원할 수가 있을까? 2000년을 거듭해도 안될 일이 지금부터는 될까? 종교는 사기일 뿐이다 특히 아브라함이 나오는 원시의 극치 종교는 몽땅 없애야 인류의 진정한 평화가 올 것이다그 종교가 무어던가? 유태교 신구교 이를람이 아니던가? 이 종교는 존재하는 한 남과의 전쟁은 필연적인 것이 아닌가?
2011-09-17 14:01:24
우리나라도 댓글쓰는사람들이 수준이 낮아서 그런지 아무에게 악질적인 언사나 저질의 글을 나열하는사람들이 많아있고 인격을 손상시키는 사례가 가끔있어서 명에훼손으로 처벌받는 사람들이 많이있지요 심지어 무식한 댓글로 인해 수치심땜에 자살까지 하는일도 있는데 이는 보통일로 봐서는 않될일이라고 보기에 뉴스컴 관계자들은 관심을 가지고 못된글 올리는즉시 삭제하고 명예훼손으로 처벌하도록 하여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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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17 20:45:25
멕시코가 제대로 된 나라로 발전되 간다면 언젠가 마약갱단이 이렇게 매달리는 때가 오겠지. 그런 때가 빨리 오지 않으면 희망 없는 나라다.
2011-09-17 21:11:14
마약은 정말 인류가 만들어낸것중 가장 최악인듯, 마약범은 초범이라도 정말 엄벌에 처해야함에도 국내는 마약전과자에도 가중처벌이 미약하여 걱정입니다. 마약에 찌들은 멕시코! 인식이 안좋아 멕시코물건도 안삽니다.
2011-09-17 20:29:37
멕시코 마약갱단아 ! 너희들의 최후모습이 그런모습이라는걸 스스로 알아야 한다, 매달려진 너희들 모습 , 죽어가는 너희들 모습이라는걸 알고 , 똑바로 살려고 노력하면서 인생 살거라 , 멕시코 국가명예를 너희 마약갱단 몇명이 실추시키고 있다는걸 깨달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