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공포에 떨게 한 괴물 잡고 보니…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9월 11일 17시 56분


코멘트
필리핀에서 6m가 넘는 식인악어가 생포돼 화제라고 뉴시스가 보도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영국 데일리 메일은 7일(현지시간) 지금까지 확인된 최대의 악어가 포획됐다고 보도했다.

필리핀 남부 민다니오섬 아구산강 일대에서 잡힌 이 악어는 무게 1t에 몸 길이가 6.4m에 달한다.

주민들은 이 악어에 대한 괴소문으로 20년 가까이 불안감에 떨며 살아왔다. 하지만 선뜻 포획에 나서는 사람이 없었다.

그러다 최근 이 마을 어부 한명이 실종됐다. 주민들은 악어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포획을 계획했다.

이 악어를 잡기 위해 주민 100명이 동원됐다. 마을 사람들은 그물 4개를 설치했지만 파괴되자 강철로 그물을 만들기도 했다.

악어는 사냥에 나선지 3주 만에 잡혔다. 남성 100명이 동원돼 악어를 물 밖으로 끌어 낸 뒤 기중기로 트레일러에 옮겨야 했다.

이 지역 주지사인 에드윈 에롤드은 "이 악어는 그동안 지역 모든 생명체들에게 위협의 대상이었다"며 "악어가 포획된 뒤 눈으로 직접 목격하고도 믿기 어려웠다"고 전했다.

마을 사람들은 물론 매우 행복해하고 있다. 하지만 이 지역은 악어 집단 서식지다. 아직도 수많은 대형 악어들이 남아 있다.

주민들은 "이 지역 늪지대를 밤에 혼자 여행하는 모험은 삼가해달라"고 당부했다.

디지털뉴스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