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세슘 고깃소 출하정지 해제…불안감 증폭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8월 25일 08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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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세슘 소고기 파동으로 후쿠시마현과 이와테현, 도치기현에 내렸던 고깃소(육우) 출하정지 조치를 모두 해제했다.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관방장관은 25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후쿠시마, 이와테, 도치기 3개현의 고깃소에 대해 소고기의 안전성이 확보된 만큼 출하정지를 해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들 3개현의 고깃소 출하정지가 해제되면 지난달 세슘에 오염된 볏짚을 사료로 먹은 고깃소가 전국으로 대량 유통되면서 취해졌던 출하정지 조치가 모두 해제된다. 일본 정부는 이미 미야기현 고깃소에 대한 출하 정지를 지난 19일 해제했다.

하지만 후쿠시마와 주변지역에서 사육되는 고깃소의 안전성이 완전하게 확인되지 않는 상황에서 성급한 출하정지 해제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가축의 방사성 물질 오염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축산농가에서 출하되는 모든 고깃소에 대한 감시가 제대로 이뤄지는지도 불투명하다.

일본에서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 이후 오염된 볏짚을 사료로 먹은 소 2600여마리가 출하·도축돼 전국에서 유통됐고 이 가운데 일부 소고기에서는 기준치를 넘는 세슘이 검출돼 소비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한편 교도통신에 따르면 야마카타(山形)현은 이날 현내 7개 축산농가가 만든 퇴비에서 잠정기준치(1㎏당 400베크렐)를 초과하는 2500¤2600베크렐의 세슘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들 농가는 모두 미야기현에서 구입한 볏짚을 고깃소에 먹였다. 이는 이 볏짚을 먹은 고깃소 역시 세슘에 오염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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