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부도 위기 가까스로 넘겼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8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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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 의회, 시한 이틀 남기고 부채한도 증액 합의

미국 연방정부 부채상한 증액협상이 디폴트(채무불이행) 시한(2일)을 이틀 앞두고 극적인 막판 합의에 성공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 공화 양당 지도부는 7월 31일(현지 시간) 11시간 마라톤협상 끝에 부채한도를 3차례에 걸쳐 2조1000억∼2조4000억 달러 늘리는 대신 향후 10년 동안 정부 재정지출을 2조5000억 달러 감축하기로 합의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31일 저녁 백악관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비록 협상과정이 엉망이고 시간도 오래 걸렸지만 협상을 진전시켜 결국 합의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은 디폴트 위기를 모면하게 됐으며 워싱턴의 위기에도 종지부를 찍었다”며 “이번 같은 위기는 향후 6개월, 8개월, 12개월 내에 다시 발생하지 않을 것이며 미국 경제에 짙게 드리웠던 불확실성과 부채라는 먹구름도 걷히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미국 정치가 보여준 ‘벼랑 끝 디폴트 위기’를 계기로 달러화와 국채 안전성 면에서 미국의 초강대국 슈퍼파워 이미지에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워싱턴=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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