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코 왕비, 결혼전 3차례나 탈출시도”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7월 5일 03시 00분


20세기의 그레이스 켈리에 이어 21세기 모나코의 판타지를 연출한 ‘신데렐라’는 행복한 신부가 아닌, 원치 않는 결혼을 강요당한 ‘비극의 여인’인 걸까.

2일 모나코 군주 알베르 2세 대공(53)과 성대한 결혼식을 마친 남아공 출신의 샬린 위트스톡 씨(33)가 세기의 결혼을 앞두고 3차례나 도망가려 했다고 영국 프랑스 등의 일부 언론이 4일 보도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모나코 왕실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그가 5월 프랑스 파리에 웨딩드레스를 맞추러 갔을 때 파리 주재 남아공대사관에 ‘몸을 숨겼다’고 보도했다. 두 번째 탈출 시도는 5월 말 모나코에서 열린 포뮬러1 그랑프리 자동차경주대회 때 있었지만 이 또한 실패했다.

프랑스 언론 르주르날뒤디망슈는 위트스톡 씨가 지난주 니스 공항을 통해 헬기를 타고 지중해를 건너 프랑스로 가려다 왕실 경찰에 발각돼 여권을 압수당한 뒤 결혼을 설득당했다고 주장했다.

데일리메일은 왕실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왕실이 최근 잇달아 제기된 알베르 2세의 혼외 자녀 의혹을 덮기 위해 유럽 왕실의 유명 인사들을 대거 동원하는 성대한 결혼식을 치렀다”며 “결혼식장에서 신부는 결국 눈물을 쏟았고 옆에서 알베르 대공은 그를 냉정하게 바라볼 뿐이었다”고 전했다. 신문은 “알베르 2세 부부가 5일 남아공으로 떠나는 신혼여행이 위트스톡 씨에겐 최상의 탈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알베르 대공은 미국인 부동산중개인, 그리고 토고 출신 전직 스튜어디스와의 혼외정사로 각각 19세의 딸과 6세 아들을 두고 있으며 4일 혼외정사로 낳은 또 다른 아이가 있다는 폭로가 나왔다.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