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가릴 ‘거울 인공위성’ 띄워 온난화 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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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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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紙 “유엔, 태양빛 반사 연구중”

그림 출처 데일리메일
그림 출처 데일리메일
‘지구 바깥 우주공간에 거대한 거울을 만들어 태양빛을 반사시키면 점점 뜨거워지는 지구를 식힐 수 있지 않을까.’

다소 엉뚱하게 들리는 이런 상상을 유엔의 지구 온난화 대책 기구인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가 진지하게 연구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IPCC 내부 보고서를 인용해 16일 보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IPCC는 우주공간에 지구 전체를 가릴 만한 크기의 인공위성 거울을 띄워 지구로 쏟아지는 태양빛을 우주공간으로 반사시키는 계획을 연구하고 있다. IPCC는 거울을 인공위성으로 만들면 궤도를 조정해 태양빛의 양과 쏟아지는 지역을 조절할 수 있다고 보고 인공위성 거울 제작과 설치에 필요한 비용과 부작용에 대해서도 연구했다.

IPCC는 다음 주 페루에서 열리는 국제회의에서 이 방안을 포함해 전 세계 60여 명의 과학자가 연구한 다양한 온난화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밝은 색을 띠는 곡식을 개발하고 도로와 지붕을 모두 흰색으로 칠해 태양열의 흡수를 방해하는 방법과 태양빛을 반사시킬 수 있도록 구름에 바닷물을 미세하게 뿌리는 방법 등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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