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가짜 한약 주의보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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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브랜드 同仁堂 가맹점도 팔아
일부는 성분도 불명확… 비난 빗발

“퉁런탕(同仁堂) 너마저.”

중국의 대표적 제약 브랜드인 퉁런탕의 가맹점에서 외국인들에게 성분이 불명확한 한약을 고가에 팔고 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9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이 같은 사기 판매로 소비자가 피해를 볼 뿐 아니라 수도 베이징(北京)의 이미지도 실추시켰다고 고발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베이징 시 창핑(昌平) 구의 ‘베이징 퉁런탕 난청톈후이(南城天匯) 여행약국’을 이용한 외국인들 사이에서 엉터리 한약을 비싼 값에 속아 샀다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이곳은 여행사와 연결돼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만리장성과 명십삼릉 등을 관광하는 길에 주로 들르는 곳이다.

이 약국에서는 ‘교수’라고 하는 인물이 외국인 관광객들을 진맥한 후 약을 판매했다. 하지만 이들이 주로 판매하는 ‘신장보호 청춘 회복환’ 등 네 가지 약은 베이징 시 약품감독국에 조회 결과 등록된 번호와 달랐으며 일부는 아예 약으로 등록되지 않아 성분도 불명확했다.

의사인지 아닌지 확실치 않은 이들은 외국인들에게 내리는 진단도 ‘신장이 허약하다’ ‘위가 차갑다’ 등 비슷해 신뢰성에도 의문이 일고 있다고 이 통신은 밝혔다. 퉁런탕 측은 이 약국이 자사의 가맹점이라고 확인하면서도 국가 규정을 준수하고 정체 불명의 고가 약을 판매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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