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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독일 대장균 오염원으로 다시 의심받는 오이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1-06-09 08:32
2011년 6월 9일 08시 32분
입력
2011-06-09 08:31
2011년 6월 9일 08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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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을 강타한 장출혈성 대장균(EHEC) 질환의 오염원으로 최초 지목됐던 오이가 독일에서 다시 유력한 오염원으로 의심받고 있다.
독일 보건당국이 최근 동부에서 일가족 모두가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 증세를 보이는 가정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이 집 퇴비더미에서 EHEC에 감염된 오이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이 집에 사는 아버지는 설사 증세를 보이고 어머니는 수일 째 병원에 입원한 상태며 22세인 딸은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는 장출혈성 대장균 확진 판정을 받고 2주째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일단 홀거 페흐 작센안할트 주 보건부 대변인은 "아직까지 문제의 오이가 사람들을 감염시켰는지 아니면 사람들이 오이를 오염시켰는지는 불분명하다"며 해당 오이가 오염원인지에 대한 결정적인 증거는 없다고 8일 밝혔다.
페흐 대변인은 "그 가족은 감염된 상태"라며 "그렇기 때문에 그들이 오이를 감염시켰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대장균에 감염된 인간이 채소를 감염시킨다는 사실을 입증할 만한 증거는 없었으나 독일 연방 위험평가연구소는 "이러한 조사 결과만으로는 아무런 결론도 내릴 수 없다"는 입장이다.
독일 보건당국은 지금까지 최소 26명이 숨지고 2700여명이 감염된 EHEC의 오염원을 규명하는 작업을 진행해왔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한편 독일의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자 수가 27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면서 영국 조정 경기팀이 17일부터 19일까지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월드컵 조정경기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영국 조정 당국은 8일 성명을 내고 "이 같은 결정은 최근 해당 지역의 대장균 발병 이슈와 관련된 위험 관리 결과 내려진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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