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커비 이어 트럼프도 “대선 불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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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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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가 내년 대선 후보 경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힌 데 이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향해 독설을 퍼부어 논란이 된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사진)도 16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한때 미국 공화당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1위를 달리며 막강한 인기를 과시했다.

트럼프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불출마 결정이 쉽게 이뤄진 것은 아니다. 후회가 없는 것도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하지만 궁극적으로 비즈니스야말로 나의 가장 강렬한 열정이다. 아직 민간 부문을 떠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난 아직도 대선에 나서면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미국의 중요한 문제들을 해결할 자격을 갖춘 대선 후보가 나타나면 적극적으로 지지할 것”이라고도 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가 실제로 대선 도전을 심각하게 고려한 것은 사실이지만 NBC에서 현재 진행 중인 비즈니스 리얼리티쇼의 출연료로 제시한 ‘대박 제안’을 뿌리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가을 프로그램 개편 결정을 앞둔 NBC 측은 대선 출마를 저울질하는 트럼프에게 최근 3000만∼5000만 달러의 몸값을 제안하며 16일까지 거취를 분명히 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하태원 특파원 triplet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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