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2020년 우주정거장 건설 카운트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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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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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ISS 이어 세계 3번째

중국이 우주 정거장을 2020년에 완성하는 것을 뼈대로 한 계획을 발표하고 우주 개발에 시동을 걸었다.

국무원 산하 중국유인우주선공정사무실은 25일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체 무게 약 60t에 두 개의 실험실용 모듈(우주선 구성단위)과 화물 우주선 등으로 구성된 우주 정거장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우주 정거장은 길이 18.1m, 무게 약 20∼22t의 핵심 모듈을 먼저 쏘아 올린 후 실험 및 화물 우주선을 차례로 발사해 우주에서 도킹시킬 계획이다. 중국이 ‘다(多)모듈 우주 정거장’ 건설을 마치면 러시아가 운영했던 우주 정거장인 미르와 미국 러시아 유럽국가들이 참여해 건설한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이어 세 번째다.

정거장 중 화물우주선(직경 3.35m에 무게 13t 이하)은 실험 장비 등 보급품을 공급하기 위한 것으로 정거장의 장기적인 임무 수행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차이나데일리는 전했다. 중국이 화물 우주선을 개발해 정거장의 일부로 건설한다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당국은 국민들에게 정거장의 이름과 로고를 공모할 예정이다.

우주 정거장 건설의 준비 단계로 올해 하반기에 무게 8t가량의 ‘톈궁(天宮) 1호’를 발사하고 이어 무인 우주선 ‘선저우(神舟) 8호’를 쏘아 올려 중국으로서는 처음으로 우주에서 무인 도킹 작업을 벌인다. 내년에는 유인 우주선 선저우 9호와 10호를 쏘아 톈궁 1호와 도킹시킨다. 중국은 20일가량 우주에 머물면서 임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기술과 화물 등 보급품을 공급하는 기술 등을 제12차 5개년 계획(2011∼2015년) 기간에 해결해야 할 과제로 보고 있다. 중국은 유인 우주선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달에 우주 비행사까지 보낼 계획이다.

중국이 유인 우주선과 달 탐사선 등을 발사한 데 이어 우주 정거장 계획도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데 반해 미국의 우주 탐사 프로젝트는 침체기를 맞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24일 정부의 예산 삭감으로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 왕복선 프로그램이 올해 중단됨에 따라 우주 비행사들이 새 직업을 찾아 NASA를 떠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2000년 150명에 이르던 우주 비행사들이 지금은 61명만이 남았으며 지난 한 해만도 20명이 NASA를 떠났다고 전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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