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 경선 ‘극우 女風’ 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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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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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파티 창립 바흐만 출마 시사… 페일린은 잠잠

2008년 대통령 선거에서 첫 흑인 대통령이 탄생하면서 미국 정가에 마지막으로 남아 있는 금기(禁忌)는 여성 대통령이다.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2012년 대선 출마 불가를 선언함에 따라 이제 가장 주목받는 차기 여성 대권 후보는 공화당의 두 강경 보수파 정치인인 미셸 바흐만 하원의원(54·미네소타·3선)과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47)다.

1월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연설을 반박하는 연설을 해 주목받은 바흐만 의원은 보수주의 운동의 대표를 자부하는 티파티 코커스의 창립자다. 그는 종종 케이블TV에 출연해 민주당에 독설을 날리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요즘은 공화당 대선 후보에 나설지를 두고 고심 중이다. 바흐만 의원은 “물론 내가 대통령이 되기 위해 태어났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전국을 돌면서 많은 사람들에게서 출마하라는 말을 듣고 있다. 이게 무모한 결정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2008년 대선 때 존 매케인 공화당 대선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부통령 후보였던 세라 페일린 전 주지사는 대선 출마를 시사하는 움직임을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

테리 브랜스타드 아이오와 주지사는 “바흐만 의원이 나선다면 페일린 전 주지사 지지층의 상당수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면서 “아주 재미있는 경선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 밖에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 팀 폴렌티 전 미네소타 주지사,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 존 미드 헌츠먼 전 주중 대사 등이 서서히 움직이고 있다.

워싱턴=하태원 특파원 triplet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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