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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日센다이 복구 한창… 해안가는 폐허
동아일보
입력
2011-03-27 18:41
2011년 3월 27일 18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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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일본 도후쿠(東北) 중심 도시인 미야기(宮城) 현 센다이(仙台) 시 도심에서 버스를 타고 동북쪽으로 30분간 이동해 찾은 센다이 시 항구 주변.
사상 최악의 대지진에 이어 쓰나미의 직격탄을 맞은 센다이 시는 참사가 발생한 지 16일이 지난 상황에서 복구 작업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었다.
영상 5℃ 안팎의 맑은 날씨에 바람의 방향이 태평양을 향하고 있고 센다이로부터 원전 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까지 거리도 약 100㎞인 탓인지 주민의 표정에서는 방사선 물질 노출에 대한 우려는 크게 없어 보였다.
센다이 해안가에서 약 10㎞ 떨어진 지역에 도착하자 자위대의 군용 차량과 소방차, 전기 설비차가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에 눈에 띄었다.
대형 크레인을 동원해 쓰러진 전봇대를 일으켜 세워 옮기거나 폐차와 쓰레기 더미를 옮기는 차량도 쉽게 목격됐다.
전기가 공급되지 않아 신호등이 켜지지 않은 주요 사거리에서는 경찰이 수신호와 빨간색 깃발로 직접 교통 통제를 했다.
일부 주민은 거리 곳곳에서 삽과 빗자루를 들고 청소를 했고 일부는 폐허와 다름없는 집에서 쓸만한 집기류를 꺼내고 있었다.
항구에 가까이 접근할수록 해일이 할퀴고 간 흔적은 심각했다.
항구 주변의 숲과 거리 곳곳에서 찌그러지거나 겹겹이 쌓인 승용차가 수십 대씩 나뒹굴고 있었다. 왕복 4차선 가운데 2차로는 폐차가 자리를 차지해 왕복 1차선만 통행이 가능했다.
아직 복구 작업이 이뤄지지 않아 차량 통행이 금지된 곳도 있었다.
해안가에서 3㎞ 이내 지역의 일부 상가와 건물은 산산조각이 난 뒤 잔해더미로 그대로 방치돼 있었고 종잇장처럼 구겨져 자동차가 겹겹이 산처럼 쌓여 있기도 했다.
센다이 인근 시오가마 항에서 교민이 운영하던 2층 규모의 가게는 침수 피해가 극심히 완전 폐업한 상태다.
쓰나미에 파손된 도로와 주택가 곳곳은 날카롭게 찢긴 알루미늄 캔과 유리조각 밭으로 변했다.
살아남은 사람이 도저히 더는 거주할 수 없는 상황.
폐허로 변한 센다이 해변 인근에서는 생존자를 찾기 위한 수색 작업도 이미 끝났다고 센다이총영사관은 전했다.
참혹한 피해를 16일간 인내해 온 이곳 주민 사이에서 집단 피난 조짐은 없어 보였지만 여전히 물자 부족에 허덕였다.
항구 주변의 편의점과 주유소는 뼈대만 드러낸 채 완전 폐업 상태였고 도심 곳곳의 주유소 앞에는 '재개불가(再開不可)'란 푯말이 붙어 있었다.
영업을 하는 주유소에는 차량 행렬이 2㎞ 정도 이어졌고 영업이 오후 2시 끝나자 주유하지 못한 채 대기하던 운전자들은 차량을 도로 위에 그대로 세워 놓고 돌아가는 모습도 보였다.
일부 24시간 편의점은 문을 닫았고 개점을 해도 음식과 물은 쉽게 구경할 수 없었다.
다만, 센다이 시내는 전기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었으며 버스와 승용차, 자전거를 통해 이동하는 등 차분한 분위기였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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