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日本 대지진]‘믿을맨’ 센고쿠?… 前관방장관을 차관으로 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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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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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표대행도 지내… 지진 비상시국 사실상 지휘

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는 17일 센고쿠 요시토(仙谷由人·사진) 민주당 대표대행을 관방차관에 기용했다. 경험이 많은 데다 내각 장악력이 있는 센고쿠 대표대행을 관방차관에 임명한 것은 대재앙을 맞아 정국 장악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관방차관은 내각의 2인자이자 총리의 비서실장 격인 관방장관을 보좌해 비상시국을 사실상 지휘하는 자리다.

기존의 후지이 히로히사(藤井裕久) 관방차관은 고령에다 건강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비상시국을 맞자 “이제 한계에 다다랐다”며 사임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센고쿠 신임 관방차관은 관방장관으로 일하다 중국과의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열도 영유권 분쟁에 잘못 대응했다는 이유로 야당이 참의원에서 문책결의안을 채택하자 1월 중순 개각 때 당 대표대행으로 물러났다. 간 총리의 든든한 후원자인 센고쿠 신임 차관은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관방장관보다 대선배인 데다 정권 내에서 영향력도 더 강해 사실상 뒤에서 비상시국의 관방장관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에다노 장관은 원전 사고 대응에, 센고쿠 차관은 대지진과 지진해일(쓰나미) 대책에 각각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도쿄=윤종구 특파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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