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요, 일본!]문화·체육계 外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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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체육계

○ 일본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남성 3인조 아이돌 그룹 JYJ가 국제구호기구 월드비전에 6억 원을 기부했다. 11일 일본에서 활동 중이던 멤버 김준수는 지진이 난 뒤 12일 새벽 귀국했다. 배우 이병헌 씨도 대한적십자사에 “천재지변으로 고통 받는 일본 국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7억 원을 기부했다. 배우 안재욱 씨도 대한적십자사에 1억 원을 기탁했다.

조관제 한국만화가협회장은 사토나카 마치코(里中滿智子) 일본 국제만화가대회 상임위원회 대표에게 ‘천재지변 소식을 듣고 저희 한국만화가들은 큰 충격을 받고 많이 걱정하고 있습니다’는 위로 글을 전했다. 만화가협회는 18일 이현세 이두호 김동화 황미나 원수연 등 만화가 30여 명의 위로 글과 만화를 모아 일본 만화가협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는 20일 수원 삼성과의 K리그 홈 경기 입장권 판매 수익금 전액을 일본 대지진 피해 복구 성금으로 기탁하기로 했다. 포항은 또 ‘매칭 그랜트(matching grant)’ 방식으로 당일 입장수익만큼의 금액을 황선홍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과 임직원이 성금으로 내놓기로 했다. 매칭 그랜트는 임직원이 낸 금액만큼의 기부금을 기업에서도 내는 것을 말한다.

○ 일본 신국립극장과 공동 제작한 연극 ‘야끼니꾸 드래곤’을 공연 중인 서울 예술의전당은 공연이 끝나는 20일까지 공연장인 토월극장 로비에서 성금을 모금하기로 했다. 예술의전당은 관람객 성금에 1회분 티켓 판매 수입금 전액을 더해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일본 측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 재계

포스코는 성금 1억 엔을 일본 현지법인인 포스코저팬을 통해 일본에 전달하기로 했다. 포스코와 계열사 임직원도 자발적으로 구호 성금을 모금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또 일본의 한 강관회사가 지진 피해 복구용으로 요청한 강관용 소재 열연과 냉연 1만3000t을 다음 달까지 긴급 공급하기로 했다.○ 영원무역은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을 통해 10만 달러(약 1억1300만 원)의 후원금을 일본에 전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영원무역은 계열사인 골드윈INC와 함께 담요 1만5000장, 아동의류 2만 장, 성인의류 4만 장 등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랜드그룹은 담요 6000점과 의류 15만 점, 구호키트 2만3000개 등을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일본 이재민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자사 카드회원을 대상으로 구매 사은품 대신 5000원의 기부금 기탁을 선택할 수 있는 ‘일본 이재민 돕기 기부 프로그램’을 18일부터 27일까지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 사회·교육계

○ 일제강점기에 독립운동을 벌인 애국지사와 유족들로 구성된 광복회는 17일 대한적십자사를 방문해 성금 1000만 원을 전달하기로 했다. 광복회는 “과거 국권을 침탈하고 가혹한 식민통치를 통해 민족을 짓밟았던 일본이지만 어려움에 처한 이웃나라에 인류애를 실천하는 것은 정의와 인도주의를 표방했던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잇는 것”이라고 밝혔다.

○ 국제구호단체 기아대책은 동일본 대지진 피해지역에 긴급구호자금 10만 달러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기아대책은 12일 파견한 선발대에 이어 16일 직원 1명과 자원봉사자 김정민 씨(50·고교 교사)를 센다이 시로 보내 이재민들에게 담요와 라면 등 생필품을 나눠줄 예정이다. 홈페이지(www.kfhi.or.kr)와 ARS(060-700-0770) 등을 통해 모금 운동을 펼치고 있는 기아대책은 15일까지 약 1억3000만 원의 성금을 모았다.

○ 대지진 피해를 입은 미야기(宮城) 현 센다이(仙臺) 시와 자매결연 도시인 광주광역시는 생수 1만 병(1.8L들이)과 컵라면 1900상자(30개 들이), 칫솔 치약 비누 등을 담은 생활용품세트 2858개 등 구호품을 현지에 보냈다. 이 구호품은 현지 교통 사정이 나빠 17일 일본 후쿠시마(福島) 공항을 거쳐 화물차량으로 센다이에 전달될 예정이다. 일본까지의 항공요금 5500만 원은 금호아시아나항공이 부담했다.

○ 일본 돕기 성금을 모금 중인 전남 목포공생원은 성금으로 김밥재료를 구입해 주 1회 항공편으로 일본에 전달하기로 했다. 목포공생원은 한국인 전도사 고 윤치호 씨와 그의 일본인 아내 윤학자 씨(일본명 다우치 지즈코·田內千鶴子)가 1928년 부모 없는 어린이 7명을 돌보면서 세운 보육원이다.

백석대 총학생회는 교직원 및 학생을 대상으로 18일까지 ‘일본 돕기 성금 모금운동’을 벌인다고 밝혔다. 일본인 유학생이 1100명에 이르는 선문대도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 대학에 유학 온 일본인 유학생은 345명. 이 가운데 2명이 지진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김봉식 총장은 이들 2명에게 전액 장학금 지급을 지시했다. 대전 우송대도 일본 피해주민 돕기에 나설 예정이다. 대전서부교육청은 성금 모금에 나섰다.

■ 정계

한나라당은 16일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의원 1명당 10만 원씩 성금을 모아 일본 측에 전달하기로 했다. 배은희 대변인은 “안타깝게도 일본 대지진에 따른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어려울 때일수록 이웃이 도와야 하는 만큼 피해 복구에 도움이 되고자 성금을 모금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의원은 모두 17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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