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동북부 지진 규모 8·9, 역대 7번째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11일 1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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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GS,지진 규모 7.9→8.8→8.9로 조정

11일 오후 일본 동북부 해상에서 발생한 지진은 규모가 8.9로 지금까지 측정된 지진들 가운데 7번째 강력한 지진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홈페이지에서 애초 규모 7.9의 지진이 오후 2시 46분 23초(현지시각) 도쿄 북동쪽 373㎞, 혼슈 센다이 동쪽 130㎞ 해상의 지하 24.4㎞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USGS는 추가 데이터 수집을 통해 지진의 규모를 7.9에서 8.8로 조정한 데 이어 8.9로 높였다.

지진 규모 8.9는 USGS의 관측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0년간 발생한 지진 가운데 7번째로 강력한 지진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관측된 가장 강력한 지진은 1960년 칠레에서 발생한 '발디비아 지진'으로 규모가 9.5였으며, 이 지진으로 1655명이 숨지고 3천명 이상이 다쳤고 200만 명이 주거지를 잃었다.

또 이 지진 후 발생한 쓰나미로 하와이에서 61명이 숨졌으며 일본과 필리핀에서도 각각 138명과 3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규모 면에서 2위를 기록한 지진은 미국 알래스카에서 1964년 발생한 지진으로 규모가 9.2였으며, 2004년 수마트라-안다만 제도에서 발생한 지진은 규모 9.1로 그 뒤를 이었다. 규모 9.0 이상을 기록한 것만도 모두 6차례다.

지난해 2월 칠레에서 발생해 524명의 사망자와 300억 달러의 재산 피해를 낸 지진도 규모 8.8로 이번 지진보다 약했다. 칠레 지진은 1906년 1월 에콰도르에서 발생한 지진과 함께 이번 일본 지진에 이어 공동 8위에 해당한다.

USGS 기록상 규모 면에서 상위 20위에 드는 지진들 가운데 19건이 '불의 고리(Ring of Fire)'로 불리는 환태평양 화산대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규모 20위 이내 지진 가운데 절반이 북미와 남미 대륙 태평양 연안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밖에 최근 100년간 8.0이 넘는 규모의 초강력 지진은 이번 일본 지진을 포함해 모두 9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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