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동중국해 가스 독자생산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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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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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과 관할권 이견 지역… 반발 클듯

중국과 일본이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한 동중국해 가스전 시라카바(白樺·중국명 춘샤오·春曉)를 중국이 독자 개발해 이미 생산 단계에 들어섰다고 아사히신문이 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중국의 국영 석유회사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 고위 관계자가 “춘샤오 가스전은 우리가 개발해 생산을 이미 시작했다”며 시라카바의 굴착 사실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중국은 춘샤오 가스전이 자국 영토 내에 있어 완전한 관할권이 있기 때문에 생산 및 굴착을 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중-일 양국이 시라카바 가스전의 개발권을 놓고 다투는 것은 양국이 주장하는 배타적경제수역(EEZ)이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일본은 가스전이 양국 EEZ의 경계선에 걸쳐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중국은 자국의 EEZ가 일본 측 주장보다 동쪽에 있다고 주장한다. 또 이 일대에 시라카바 가스전 외에도 구스노키(楠·중국명 돤차오·斷橋), 아스나로(翌檜·중국명 룽징·龍井), 가시(견·중국명 톈와이톈·天外天) 등 3개의 가스전이 밀집해 있는 점도 서로 양보하기 어려운 이유다.

중국 정부가 동중국해 가스전 독자 개발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아 일본 정부도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으나 사실로 확인될 경우 일본의 반발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도쿄=김창원 특파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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