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백서 표지에 독도사진 빠져…日언론 “日 배려한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31일 10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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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판 한국 국방백서 표지에 실렸던 독도 사진이 올해 백서에는 없어진 데 대해 일본 산케이신문이 '일본에 대한 배려로 일부러 뺀 것 아니냐'고 반색했다.

이 신문은 31일자 서울발 기사에서 2008년판 백서와 올해 백서의 독도 관련 표현과 사진 등을 자세히 비교했다.

2008년 국방백서의 경우 표지에는 독도를 배경으로 해서 대형 강습양륙함(强襲揚陸艦)의 컬러 사진을 실었고, 본문에서는 북한 등에 의한 '국지 도발에 대한 대비'라는 페이지에 해군 함정이 '독도 방어훈련'을 하는 컬러 사진을 함께 실었지만 올해 백서에선 이 두 가지 사진을 모두 삭제했다는 것.

올해 백서에선 "독도와 관련된 건 섬 상공을 초계 비행하는 공군 전투기의 작은 사진 1장뿐"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산케이신문은 이를 두고 2008년에만 해도 당시 정권의 대북 포용정책의 영향으로 북한에 대한 경계심이 후퇴한 대신 일본이 마치 '가상적국'이기라도 한 것처럼 취급하는 분위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올해 천안함 침몰이나 연평도 공격 등으로 북한의 군사적인 위협이 큰 문제로 떠오르자 한국 정부가 비현실적인 '일본 위협론'을 부채질하는 사진은 필요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2008년판 백서 표지에는 독도를 배경으로 아시아 최대 수송함인 독도함과 전투기 사진을 함께 실어놓았지만 올해 백서 표지에는 사진을 아무것도 게재하지 않았다. 2006년판 백서 표지에는 동아시아 지도와 초계함, 해외파병부대 사진이 함께 실려 있었다.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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