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연은 항우가 모사 범증의 계략대로 홍문에서 연회를 열어 유방을 해치려 했으나 유방이 눈치 채고 자리를 피했다는 고사에서 나온 말이다. 홍문연은 겉보기엔 화려한 잔치처럼 보이지만 속에는 살의가 가득 차 겉과 속이 다른 상황을 비유한다. 즉, 미국이 한국과 군사 외교 관계를 강화하며 한국을 위하는 듯 각종 명분을 내세우지만 결국은 자국 이익을 관철하려는 숨은 의도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어 이 통신은 ‘역사적으로 볼 때 미국을 쫓아다니던 한국과 일본은 단맛과 쓴맛을 다 보았음을 스스로 알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일본에 대해서는 1985년 일본 엔화의 대폭 절상을 강요한 플라자합의로 경제적으로 쇠퇴를 겪었고 미군 폭행사건 등으로 오키나와(충繩) 민중이 항의 시위하는 것을 예로 들었다. 한국은 2008년 이후의 쇠고기 파동과 최근 한반도 긴장 등으로 손해를 보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반면 남한에 대해서는 “(남한 내에서는) 합리적인 이유 없이 (북한에) 완승을 거뒀다면서 북한을 조롱하는 여론이 있는데 이는 싸움을 하는 세 살짜리 아이와 같은 태도”라고 맹비난하며 “남한은 자신들이 도발자의 지위에 오르게 된 것은 아닌지 생각해볼 일”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 홍문연 ::
항우가 유방을 해치기위해 홍문에서 연 연회 계략… 눈치채고 피한 유방은 후일 漢나라 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