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한국기업 공사현장 또 피습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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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근로자 1명 사망… 공사중단-한국직원 전원철수

아프가니스탄에 진출한 한국 삼환기업의 공사 현장이 18일 현지 무장괴한 단체의 습격을 받았다.

외교통상부는 “현지 시간 18일 오후 8시 20분경 아프간 북부 발크 주에 있는 국내 기업의 도로공사 현장사무소를 현지 무장괴한들이 공격해 방글라데시 직원 1명이 사망하고 사무소 직원 7명이 실종됐으나 한국인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무장괴한들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현지 경찰과 총격전을 벌인 뒤 이날 오후 10시경 도주했으며 실종자들은 괴한들에게 납치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13일에도 삼환기업이 주관하는 아프간 도로공사에 참여한 ‘신흥발파’ 한국인 근로자 3명이 건설 현장에서 무장괴한 4명에게 납치됐다가 풀려난 바 있어 아프간 내 한국인들의 신변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번에 공격을 받은 공사현장은 납치미수 사건이 발생한 지역과 같은 공사 구간이라고 외교부가 밝혔다.

삼환기업은 이 지역의 치안 상황이 급격히 악화됐다고 보고 현지 공사를 전면 중단했고, 공사에 참여하고 있는 한국인 근로자 9명을 모두 철수시키기로 결정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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