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북핵 6자회담 다음달 상순 개최 제안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28일 17시 49분


코멘트
중국이 다음달 초순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간 긴급 협의를 제안했다.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특별대표는 28일 베이징(北京) 외교부 청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자처해 이런 입장을 밝혔다.

우 특별대표는 "중국은 타당한 방법으로 한반도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9.19 공동성명을 바탕으로 심도있는 연구를 거쳐 12월 상순에 베이징에서 북핵 6자회담 단장(수석대표) 긴급협상을 해 현재 각측의 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오늘날 한반도 형세에 복잡한 요소가 나타나고 있으며, 특별히 6자회담 구성국들은 여기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중국은 9.19 공동성명을 전면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6자회담 단장들이 이 중대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렇게 함으로써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고 동북 긴장국면완화에 공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우 특별대표는 이어 "6자회담은 각측 간의 소통을 강화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진전시킬 수 있으며 동시에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조기에 6자회담을 재개하자는 게 중국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중국은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번 긴급협의가 6자회담 재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것이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조건을 만들어가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이런 제안은 북한의 우라늄 농축 위협과 연평도 포격사건, 그에 이은 서해에서의 항모 참가 한미합동군사훈련 등으로 한반도와 동북아의 안보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북핵 6자회담 조기 재개만이 유일한 해법이라는 중국의 기존 입장을 강조하면서, 회담 재개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 차원에서 대화의 자리를 갖자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러나 한국과 미국, 일본 등은 일련의 도발에 대해 북한의 사과와 분명한 재발방지 대책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북핵 6자회담의 재개는 큰 의미가 없다는 입장이어서 주목된다.

이날 청와대는 대통령과 다이빙궈(戴秉國) 중국 국무위원과의 면담에서 6자 회담 재개를 논의할 때가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다이빙궈 국무위원의 방한에서는 물론 양제츠 외교부장은 이미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를 만난데 이어 한국-미국-일본-러시아 외교장관과의 전화통화 회담에서도 6자회담의 조기 재개 필요성을 역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넷 뉴스팀
靑 “6자회담 재개 논의할 때 아니다”

청와대는 28일 이명박 대통령과 다이빙궈(戴秉國) 중국 국무위원과의 면담에서 6자 회담 재개를 논의할 때가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홍상표 홍보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면담에서) 6자 회담과 관련해서 중국 측의 언급이 있었으나 비중 있게 논의되지 않았다"면서 "지금은 논의할 때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이날 중국 외교부가 연평도 사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수석대표간 긴급 협의를 제안한 것과 관련, 이에 대한 공식 반응은 외교통상부에서 일원화해 발표키로 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다이 국무위원과의 면담에서 북한의 추가 도발시 강력히 응징하겠다는 의지를 중국 지도부에 전달하고 중국이 남북한 사이에서 '공정한 중재'에 나설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다이 국무위원은 한반도 상황 악화 방지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한중간 전략적 협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기존 입장만 되풀이했다.

인터넷 뉴스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