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베데프 “러시아도 해외 해군기지 늘려갈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26일 14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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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25일 서방의군사력 증강에 대처키 위해, 옛 소련의 붕괴 이후 2개만 남은 해외 해군기지 수를 늘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모스크바 동북쪽으로 400km 떨어진 니즈니 노프고로드에서 열린 러시아군 고위관계자들과 회의에서 새 해외기지 건설 계획에 대한 질문에 "그 문제에 관해 모종의 구상이 있다는 사실은 숨기지 않을 것"이나 현 단계에서 후보지를 공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다시피 외국에 있는 기지를 러시아 대통령 포고로 세울 수는 없는 일"인 만큼 "(러시아 해군기지가) 그 나라의 이미지와 안보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이도록" 하기 위한 "복잡한 정치적. 외교적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러시아 관영 이타르-타스 통신은 지난해 군 소식통을 인용, 러시아가 리비아와 예멘에 해군기지를 건설하고 시리아 지중해의 타르투스항 기지 시설을 현대적으로 확충키로 결정했다고 보도했었다.

1970~80년대 소련은 유럽과 남미, 아프리카, 동남아에 10개가 훨씬 넘는 해군기지를 운용했으나, 2002년 쿠바와 베트남 기지마저 폐쇄함으로써 해외기지는 우크라이나 세바스토폴에 있는 흑해기지와 시리아의 타르투스 기지 2개만 남은 상태다.

러시아는 지난 4월엔 우크라이나에 공급하는 가스 값을 30% 인하하는 대신 세바스토폴 기지의 임차 기간을 25년 연장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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