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자선가 멀린다… 경쟁사엔 ‘자비심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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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0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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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제품, 우리 문지방 넘지 못해!”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 씨의 부인이자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의 공동의장인 멀린다 게이츠 씨(사진)가 지난주 한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애플 제품은 어느 것도 안 쓴다”고 말했다.

멀린다 씨는 24일자 뉴욕타임스 일요판 매거진에 실린 이 인터뷰에서 ‘애플의 아이팟을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준(마이크로소프트의 MP3)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또 ‘당신 자녀가 아이팟을 사달라고 하면 어떻게 할 거냐’는 물음에는 “준을 쓰면 될 거라고 말하겠다”고 짧게 답변했다. 그는 기자가 “아이패드는 있느냐”고 묻자 “당연히, 없다”고 답한 뒤 ‘남편(빌 게이츠)이 애플 랩톱으로 작업을 한다는 소문이 있다’고 하자 “거짓이다. (애플 제품은) 어느 것도 우리 문지방을 넘어서지 못했다”고 강하게 부정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가 공존할 방법’에 대한 질문에도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애플 매킨토시용 제품을 만들고 있다. 빌에게 물어봐라”고 답했다.

한편 멀린다 씨는 빌 게이츠 씨가 세계 최고 부호의 자리를 멕시코 사업가에게 내준 것에 대해서는 “그걸 놀리는 사람은 여덟 살짜리 딸아이뿐이다. 남편은 신경 쓰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멀린다 씨의 인터뷰 내용에 대해 미국 언론들은 “게이츠 재단의 자비심이 경쟁사인 애플에는 미치지 않았다”고 평했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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