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매몰 광원 가족들 구조캡슐 도착에 환호

동아일보 입력 2010-09-27 03:00수정 2010-09-27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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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세주 캡슐아 남편 데려다줘”
칠 레 북부 산호세 광산에서 25일 노동자들이 지하 700m 갱도에 고립된 광원 33명을 구출하는 데 사용될 구조캡슐을 운반하고 있다. 작은 사진은 고립된 광원의 딸인 카롤리나 로보스 씨가 이 캡슐에 시험 탑승해 보는 모습이다. 코피아포=AP 연합뉴스
지난달 5일부터 지하 700m 갱도에 갇혀 있는 광원 33명을 안전하게 끌어올리기 위한 첨단 구조캡슐이 25일 가족들의 환호 속에 칠레 북부 산호세 광산에 도착했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구조캡슐을 실은 트럭이 정지하자 기다리고 있던 가족들은 일제히 “칠레 만세”를 외쳤다. 고립된 광원의 아내인 엘리사베트 세고비아 씨는 “구조캡슐이 도착하기를 50일 넘게 기다려왔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라우렌세 골보르네 칠레 광업장관이 가림막을 걷어내자 칠레 국기에 사용되는 빨간색 하얀색 파란색으로 칠해진 구조캡슐이 모습을 드러냈다. 칠레 정부는 구조캡슐이 광원들에게 새로운 생명을 안겨줄 것이라는 점에 착안해 ‘불사조 캡슐’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칠레 해군이 제작한 철제 구조캡슐은 한 사람씩 탑승시켜 구출하도록 설계됐는데 높이가 3m, 무게가 420kg에 이른다. 실제 광원들이 탑승할 내부 공간은 높이와 폭이 1.9m와 53cm로 다소 비좁기는 하지만 광원들을 구출하기에 문제가 없다는 게 칠레 정부의 설명. 고립된 광원의 딸인 카롤리나 로보스 씨는 캡슐에 시험 탑승한 뒤 “실제로 타보니 편안했다”고 만족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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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캡슐에는 첨단기술들이 적용됐다. 사람을 태운 캡슐이 지상까지 올라오려면 대략 20분이 걸리는데 최대 90분간 사용 가능한 산소와 질소를 압축한 공기탱크가 부착됐다. 캡슐 내부에 통신장비가 있어 캡슐과 지상, 지하 700m 간 상호 교신이 가능하다. 또 캡슐이 구멍에 끼여 옴짝달싹 못하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아래쪽에 비상탈출구를 마련했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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