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오자와派 철저히 응징했다

동아일보 입력 2010-09-18 03:00수정 2010-09-18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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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내각-민주당직 대폭개편… 오자와 지지자 각료서 퇴출 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가 17일 내각과 집권 민주당 당직을 대폭 개편했다. 반(反)오자와 색깔이 짙은 인물이 당정 핵심 포스트를 장악했고 일부 오자와파는 경질됐다. 총리를 제외한 각료 17명 중 10명이 새 인물로 채워졌다.

민주당 간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전 외상의 후임엔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 국토교통상이 임명됐다. 이들은 반오자와 노선의 대표적 인물로 유력한 차기 후보군이다. 마에하라 신임 외상은 보수파 정치인을 많이 배출한 정치교육기관인 마쓰시타(松下)정경숙 출신으로 ‘민주당 내 전략적인 일한관계를 구축하는 의원모임’ 회장을 맡는 등 지한파로 꼽힌다. 소장파를 중심으로 15명이 참여하고 있는 이 모임은 지난해 창립총회 때 권철현 주일 한국대사를 초청해 한일관계 발전 방향을 토론하기도 했다.

반오자와 성향으로 내각 2인자인 센고쿠 요시토(仙谷由人) 관방장관과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재무상, 렌호(蓮舫) 행정쇄신상은 유임됐고 겐바 고이치로(玄葉光一郞) 당 정조회장은 국가전략상을 겸임하게 됐다. 이들은 모두 9·14대표선거에서 간 총리를 적극 지지했다.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전 간사장을 밀었던 하라구치 가즈히로(原口一博) 총무상은 경질됐고 후임에 간 총리와 친한 가타야마 요시히로(片山善博) 전 돗토리(鳥取) 현 지사가 발탁되는 등 내각의 반오자와 색깔이 더욱 선명해졌다. 당에선 오카다 간사장이, 내각에선 센고쿠 관방장관과 마에하라 외상이 간 총리를 떠받치는 구도다.

친(親)오자와 성향으로는 가이에다 반리(海江田万里) 경제재정상과 오하타 아키히로(大(전,창)章宏) 경제산업상, 다카키 요시아키(高木義明) 문부과학상 정도이지만 이들도 오자와 전 간사장의 직계는 아니다. 150명의 오자와그룹은 단 한 명도 각료에 기용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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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직에서도 국회대책위원장에 친오자와파인 다루토코 신지(樽床伸二) 의원이 물러나고 간 총리를 지지한 하치로 요시오(鉢呂吉雄) 중의원 후생노동위원장이 배치됐다. 오자와 전 간사장과 그를 지지한 고시이시 아즈마(輿石東) 민주당 참의원 의원회장은 간 총리로부터 실권이 없는 대표대행을 제안 받았으나 고사했다.

오자와파는 당정개편에 강력 반발하고 있지만 간 총리는 대표선거 승리 후 급상승한 여론의 지지를 등에 업고 튼튼한 친정체제를 구축했다. 오자와파는 시간을 두고 부활을 노리거나 탈당할 가능성도 점쳐지지만 간 총리가 조만간 각 부처 차관 및 정무관 인사에서 오자와파의 중견·소장 의원을 상당수 등용할 것으로 알려져 내부 분열에 직면할 수도 있다.

도쿄=윤종구 특파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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