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 日공항서 수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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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9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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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誌“닌자표창 소지로 탑승제지”… 애플 “사실무근”

애플의 최고경영자 스티브 잡스 씨(사진)가 최근 일본 공항에서 닌자 표창을 들고 자가용 비행기에 탑승하려다 제지를 당했다고 한 일본 잡지가 보도했다. 애플 측은 이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며 즉각 부인했다.

1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 잡지 ‘스파!(SPA!)’는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공항 관리의 말을 인용해 잡스 씨가 7월 일본 교토에서 휴가를 보내고 미국으로 돌아가던 길에 간사이국제공항에서 이 같은 일을 겪었다고 보도했다. 공항의 보안검색 도중 잡스 씨의 소지품 가방에서 닌자 표창이 탐지돼 공항직원이 이를 꺼내 쓰레기통에 버렸다는 것. 일본에서 ‘슈리켄(手裏劍)’이라 불리는 이 표창은 일본 고유의 살상무기로 비행기를 탈 때는 물론이고 일부 국가에서는 소지 자체도 불법으로 간주되고 있다.

이에 잡스 씨는 “(내가 표창을 갖고 있다 해서) 내 자가용 비행기를 납치하겠느냐. 다시는 일본에 오지 않겠다”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고 잡지는 보도했다.

그러나 애플 본사는 관련 보도가 확산되자 “기사는 소설”이라며 반박에 나섰다. 스티브 다울링 대변인은 “잡스가 여름에 교토에서 휴가를 보낸 것은 맞지만 보도 내용은 완전한 소설”이라며 “잡스는 일본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다시 방문하길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간사이공항의 대변인은 “자가용 비행기를 이용하는 한 승객이 7월 말 닌자 표창 때문에 제지당한 적은 있다”면서도 “그러나 개인정보 보호 차원에서 승객의 신원을 밝힐 수는 없다”고 말했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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