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안화, 절상 예고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6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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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민銀 “환율 유연성 확대”

미국과 유럽으로부터 위안화 환율 절상 압력을 받아온 중국 정부가 환율시스템을 개혁해 위안화 환율 유연성을 높이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은 19일 홈페이지에서 “진일보한 위안화 환율 형성시스템 개혁을 통해 위안화 환율의 유연성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런민은행은 “시장에서의 수요와 공급을 기초로 복수통화바스켓을 참고해 위안화 환율을 조절하겠다”며 개혁 방향을 설명했다. 그러나 런민은행은 “기존의 환율 변동폭은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안화의 하루 달러화 대비 환율 변동폭은 ±0.5%다.
이날 런민은행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아 많은 나라가 자국 화폐의 가치를 절하하는 상황에서도 위안화 환율은 기본적으로 안정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2005년 7월 시장수급에 따라 환율을 조절하는 복수통화바스켓제도를 도입한 중국 정부가 금융위기를 맞아 사실상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을 고정해 운영해 온 사실을 간접적으로 시인한 셈이다.

또 런민은행은 “위안화 환율이 크게 변동하거나 바뀔 만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혀 절상 폭과 속도는 크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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