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머큐리 브랜드 사라질 듯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5월 28일 15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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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동차회사 포드가 최근 판매가 급감한 '머큐리'의 생산 중단을 검토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8일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포드 경영진은 머큐리를 단종하는 계획을 7월 이사회에 보고할 계획이다. 포드는 현재 4종인 머큐리 모델을 내년 2종으로 줄이고 생산과 판촉도 줄일 계획이다. 머큐리의 단종 시기는 포드 경영진들이 머큐리 딜러들을 얼마나 빨리 설득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머큐리는 포드의 창업주인 헨리 포드의 아들 에드셀 포드가 1939년 시장에 내놓은 브랜드다. 1989년부터 1996년까지 기아자동차가 포드와 제휴해 머큐리 '세이블' 수입해 국내에 7000여대 정도 판매하기도 했다. 1978년 연간 판매량이 57만9498대에 이르며 전성기를 구가했지만 2000년대 들어 인기 있는 모델을 내놓지 못하면서 판매가 급감했다.

특히 지난해 판매량은 9만9299대로 2000년의 26%에 그쳤다. 이에 따라 머큐리는 폰티액, 새턴, 올즈모빌처럼 21세기 들어 역사 속으로 사라진 브랜드 대열에 합류하게 될 전망이다.
IHS글로벌인사이트의 존 월코노비츠는 "머큐리는 포드와 너무 비슷해 잊혀진 브랜드가 됐다"며 "많은 미국인은 머큐리가 이미 단종된 줄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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