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유로화의 가치가 2008년 10월 이후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14일(현지 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 대비 유로화의 환율은 0.0160달러(1.27%) 하락한 1.2375달러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이 1.24달러를 밑돈 것은 2008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이날 유로화는 뉴욕외환시장이 개장하자마자 가치가 추락한 뒤 달러화에 대해 낙폭을 키워갔다. 유로존의 위기로 유로화가 와해될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특히 남유럽 국가들이 재정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재정긴축에 나서면서 유럽의 성장률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됐다.
게다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유럽이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언급한 점과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유로존 탈퇴 카드로 독일의 그리스 구제자금 제공을 압박했다는 소문이 유로화 투매를 부채질했다. 유로존 위기로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편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사진)은 미국 경제가 유럽의 위기로 타격받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이트너 장관은 14일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는 점점 강력해지고 있으며 유럽발 악재가 미국 경제성장률을 저해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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