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니 "부부생활때문에 공식행사 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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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5월 10일 13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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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3월 영국을 방문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윈저성의 공식 만찬을 앞두고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 뒤로 카를라 브루니와 필립공의 모습도 보인다. 로이터연합.
2008년 3월 영국을 방문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윈저성의 공식 만찬을 앞두고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 뒤로 카를라 브루니와 필립공의 모습도 보인다. 로이터연합.
퍼스트레이디들도 '음담패설'을?

미국과 프랑스의 영부인들이 부부 생활에 대해 나눈 대화 내용이 공개돼 화제다.

미 주간지 뉴스위크의 조나단 알터 기자는 저서 '더 프라미스(The Promise)'에서 카를라 브루니(42)와 미셸 오바마(46)가 미국에서 열린 한 비공식 대담에서 부부 생활과 관해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고 소개했다.

18일 발간 예정인 이 책에 따르면 브루니가 미셸에게 "나처럼 남편과 섹스를 하느라 공식 행사를 지연시킨 경험이 있느냐"고 물었고 미셸은 폭소를 터트리며 "그런 적은 없다"고 답했다.

데일리메일 등 영국 언론은 10일 사르코지 대통령 내외가 '부부생활'을 하느라 공식 행사를 지연시키고, 수십 분 이상 기다리게 한 국가 원수급 인사는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2008년 3월 결혼식 한 달여 만에 영국을 공식 방문한 사르코지 부부가 윈저 궁에서 하룻밤을 보내면서 일어난 일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 이 방문 행사에서 두 사람은 어디에서든 진한 스킨십을 연출해 신혼 부부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는 설명이다.

영국 언론은 사르코지 대통령 내외가 해외에서 열리는 각종 정상회담과 만찬 등에 늦게 나타나기로 악명이 높다고 전했다. 2008년 열린 세계 1차 세계대전 베르덩 전투 90주년 기념행사에서도 이들 내외는 찰스 왕세자를 수십 분간 기다리게 했다.

브루니는 결혼 전 록스타 믹 재거, 에릭 클랩튼 등 유명인사들과 끊임없는 염문을 뿌렸고 일처다부제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사르코지 대통령도 전 부인 세실리아로부터 "한밤중 가라오케 파티를 한다며 젊은 여성들을 엘리제궁에 초대했다"는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영국 언론은 이들의 이런 '개념 없음'이 외교적 결례를 초래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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