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원정대 2명 실종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4월 27일 03시 00분


마나슬루 도전 道公팀 조난

열 손가락이 없는 산악인 김홍빈 씨(46)와 함께 히말라야 마나슬루(해발 8163m) 등반에 나선 한국도로공사 원정대원(원정대장 김주형) 중 2명이 실종됐다고 외교통상부가 26일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24일 마나슬루 등반에 나섰던 도로공사 원정대가 하산 도중 기상 악화로 조난당해 윤치원(40), 박행수 씨(27) 등 대원 2명이 실종됐고 김홍빈 씨를 포함한 4명은 구조됐으나 동상이 심해 네팔 카트만두 시내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주네팔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헬기를 동원한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짙은 안개가 끼는 등 날씨가 좋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원정대는 23일 등정에 성공하고 내려오던 중 짙은 안개를 만나 이동을 중단한 뒤 24일 다시 하산을 시도하다 사고를 당했다. 주네팔 대사관이 오늘 오전 9시경(현지 시간) 신고를 받고 담당 영사를 병원으로 보내 부상자를 면담하고 사고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필요한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홍빈 씨와 함께 강연룡, 김미곤, 김규영 씨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 중 강 씨는 상태가 심각해 27일 한국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로공사 산악회 관계자들은 이날 저녁 사고 수습 및 사태 파악을 위해 네팔로 출발했다.

한편 여성 최초로 히말라야 8000m급 14봉우리 완등에 나선 오은선 씨는 이번 사고와 관계없이 예정대로 27일 안나푸르나 정상 도전에 나설 계획이다.

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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