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개발과 싸우는 콩고민주共에 한국은 최상 파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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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3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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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빌라 대통령 “새마을운동 보급 국토개발”

한양대에서 명예박사 학위 조제프 카빌라 콩고민주공화국 대통령(오른쪽)이 30일 한양대 신본관에서 한양대 김종량 총장으로부터 명예 정치학박사 학위서를 받고 있다. 사진 제공 한양대
한양대에서 명예박사 학위 조제프 카빌라 콩고민주공화국 대통령(오른쪽)이 30일 한양대 신본관에서 한양대 김종량 총장으로부터 명예 정치학박사 학위서를 받고 있다. 사진 제공 한양대
“내전을 끝내고 빈곤, 저개발에 맞서 또 다른 전투를 치르는 콩고민주공화국의 목표는 믿을 수 있고 존중할 수 있는 파트너를 찾는 것이다. 한국이 그런 파트너가 될 수 있다.”

조제프 카빌라 콩고민주공화국(콩고민주공) 대통령(39)은 30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한국과 경제 외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발전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2001년 부친 로랑 카빌라 대통령이 암살된 뒤 대통령에 취임한 그는 콩고민주공의 새로운 도약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콩고민주공은 2006년 선거를 통한 민주적 절차에 따라 대통령과 의회를 선출했지만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불안정이 지속됐다”며 “그러나 대화와 협상으로 불안정한 상황을 안정시켰고 현재 평화 정착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콩고민주공은 한국에서 새마을지도자 교육을 수료한 은쿠무 프레이 룽굴라 박사가 지휘하는 새마을운동을 국가적 발전계획으로 구상하고 있다. 카빌라 대통령은 “새마을운동이 남부의 많은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다”며 “아직까지 구체적인 성과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국토의 종합적인 개발을 위해 이 운동을 계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과의 교류 협력에도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카빌라 대통령은 “5년 전 서울 방문 때도 한국에선 콩고민주공의 자원 개발에 관심이 많았다”며 “콩고민주공이 보유한 광물자원 개발에 한국 기업이 참여하고 에너지와 수자원 개발을 위한 인프라 건설에 나설 것을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29일 이명박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카빌라 대통령은 이날 온산 동제련소와 부산 신항만 등을 시찰한 뒤 31일 귀국한다.

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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