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아이 빼앗기 위해 납치 후 제왕절개 시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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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13일 09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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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엽기적인 일을 벌이려한 데라무스의 모습. 사진출처= 데일리메일 보도화면 캡쳐.
이같은 엽기적인 일을 벌이려한 데라무스의 모습. 사진출처= 데일리메일 보도화면 캡쳐.

임산부의 아이를 빼앗기 위해 감금하고 제왕절개까지 시도하려 한 엽기적인 사건이 미국에서 발생했다.

영국의 대중지 데일리 메일은 10일(현지시간) “미국 동부 버지니아 주에서 집 없는 여성으로 살아가고 있는 타카 아담스(29)가 평소 노숙자 쉼터를 자주 방문하던 베로니카 데라무스(40)의 집에 5일 동안 감금됐다가 극적으로 탈출해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사건의 내막은 이렇다. 평소 여성 노숙자 쉼터를 자주 방문해 아담스와 안면이 있던 데라무스는 지난 1일 그에게 아기 옷 등을 주겠다고 자신의 집으로 유인해 욕실에 강제로 감금했다. 아이를 빼앗을 목적으로 납치를 계획한 데라무스는 그가 출산할 때까지 기다리다가 심지어 제왕절개까지 시도하려 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다행히 아담스의 악몽 같은 5일은 무사히 막을 내렸다. 아담스는 데라무스가 잠든 틈에 몰래 탈출한 뒤 극적으로 구조됐다. 이어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 수술을 받은 그는 ‘미라클’이란 이름의 예쁜 여자 아이를 출산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한편, 아담스를 납치해 테이프로 몸을 묶는 등 데라무스의 범행을 도운 17살 아들은 달아나려다 버지니아 주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데라무스의 아파트에서 피 묻은 수건과 제왕절개용으로 추정되는 칼과 여러 도구들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용진 동아닷컴 기자 au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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